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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기후일기 “다 같이 힘 모아 울창한 숲 만들어요”

등록 2022-06-01 05:00수정 2022-06-01 08:02

[어린이 기후일기]
부르키나파소에 사는 16살 말조아 베렝거 쿨리디아티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사는 16살 말조아 베렝거 쿨리디아티가 자신이 사는 마을에 나무를 많이 심어 숲이 울창해지고,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사는 16살 말조아 베렝거 쿨리디아티가 자신이 사는 마을에 나무를 많이 심어 숲이 울창해지고, 비가 내려 가뭄이 해소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그림을 그렸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제공.

저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교육지원을 받은 어린이 지도자 중 한 명입니다. 한 달 전 재난을 대비한 교육에 참여했습니다. 교육을 받으며 저는 환경 파괴에 맞서는 우리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집들을 둘러싸고 나무가 심겨 있고, 그 위로 구름에서 비가 내리고 있어요.

저는 우리가 사는 마을에서부터 시작해 점차 많은 사람이 나무를 심었으면 좋겠어요. 제 그림을 통해 나무를 베거나 살충제를 마구 사용하는 등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자기 행동의 의미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어요.

환경을 파괴하는 대신 숲과 나무를 울창하게 만들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렇게 해서 땅이 황폐해지고, 가뭄이 생기는 것에 맞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아프리카의 광범위한 나무 벌채와 산림 황폐화는 심각한 문제다. 아프리카에는 지구에 남아있는 숲의 20%가 있지만, 이 숲들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이런 산림을 잘 보호하고 복원하면 연간 10억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이거나 제거할 수 있고, 수십만명의 아프리카인이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서아프리카에 있는 부르키나파소의 동부지역인 디아파가에 사는 16살 말조아 베렝거 쿨리디아티는 자신이 사는 마을에서 시작해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나무를 심으면 좋겠다고 기후일기에 적었다. 또 이런 메시지를 담은 그림을 그렸다. 그는 “나무를 베거나 살충제를 마구 사용하는 등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사람들이 자기 행동의 의미에 대해 알았으면 좋겠다”며 무분별하게 나무와 산림을 파괴하는 어른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쿨리디아티의 말처럼 산림을 보호하는 것은 기후위기로부터 지구를 보호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에 에티오피아, 케냐, 우간다 등 아프리카 12개 이상의 나라들은 2015년 제21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2030년까지 100만㎢ 면적의 숲을 복원하겠다는 약속을 담은 ‘AFR100 이니셔티브’를 결의한 바 있다. 사하라 사막에 접해 있는 서아프리카 국가들이 농경지가 사막에 잠식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더 많은 나무를 심기로 약속한 것이다. 쿨리디아티는 기후일기에 “숲과 나무를 울창하게 만들기 위해 다 같이 힘을 모으자”는 소망을 적었다. 아프리카의 숲과 나무가 울창해져서 땅과 숲의 황폐화와 가뭄이 방지되길 바라는 쿨리디아티의 소망은 이뤄질 수 있을까.

<한겨레>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미래세대를 응원합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기후·환경을 걱정하고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어린이들 목소리를 온라인으로 지난 1년 동안 매주 전했습니다. 이번 기사를 끝으로 어린이 기후일기 시즌1을 마감합니다. 그동안 애독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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