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난마돌’이 14일 새벽 3시께 발생해 19일께 제주 먼바다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모델마다 태풍 경로에 대한 예측이 달라 향후 태풍의 진로가 주목된다.
기상청은 이날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3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94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21m, 강풍반경 240㎞의 세력으로 힘을 키우며 시속 5㎞의 속도로 남남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마돌은 이날 밤 북서진하기 시작해 19일 오전 9시께면 일본 가고시마 서쪽 약 280㎞ 부근 해상에서 강도 ‘강’으로 발달한 상태에서 시속 12㎞의 속도로 북북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점 제주와의 거리도 약 30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난마돌’은 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유명 유적지의 이름이다.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은 태풍 난마돌이 20일 오전 대만쪽으로 방향을 선회해 23∼24일께 대만 북쪽으로 상륙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유럽중기예보센터 누리집 갈무리
현재 이 태풍의 19일까지 예상 경로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등은 우리나라 기상청과 비슷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는 태풍 난마돌이 계속 북상하지 않고 일본 오키나와 근처에서 정체하다 20일 이후에는 대만 쪽으로 방향을 선회한 뒤 23∼24일께 대만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한편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이날 새벽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북동쪽 약 31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65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37m, 강풍반경 220㎞의 강도 ‘강’ 세력을 유지한 채 시속 12㎞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무이파는 오는 15일 새벽께 중국 상하이 인근 내륙으로 상륙해 북상한 뒤 17일께 칭다오 인근 내륙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해질 전망이다.
또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이날 오전 3시 현재 괌 북동쪽 약 2340㎞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반경 300㎞의 강도 ‘강’인 상태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므르복은 오는 16일 새벽 3시께 일본 도쿄 북동쪽 약 2750㎞ 부근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제12호 태풍 무이파와 제13호 태풍 므르복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