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9시 현재 제14호 태풍 ‘난마돌’ 중심 위치. 기상청 제공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영남권에 가까워지면서 19일 오전 9시 현재 부산 오륙도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4m에 이르는 등 직접 영향을 받고 있다. 강도 ‘강’ 상태로 오전 10시께 부산을 최근접거리로 거쳐간 난마돌은 오전 11시 울산에 최근접해 영향을 줄 것 전망이다. 오전 11시 기준 난마돌과 울산까지 최근접거리는 210㎞다. 난마돌은 일본 열도 북부지역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관통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물러간 빈자리를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가 차지하면서 20일부터 기온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19일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 중심 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반경 380㎞의 강도 ‘강’ 위력을 유지한 채 일본 후쿠오카 북단을 통과해 시속 17㎞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은 일본 열도 북부 연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바다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육지로 상륙하는 경로를 반복하며 20일 오후 후쿠시마 북쪽 미야기 해안에서 태평양으로 진출한 뒤 온대저기압으로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 난마돌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부산과의 거리가 210㎞로 가까워져 오륙도에서는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33.9m가 관측됐다. 기상청은 “영남 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15∼3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시간당 10∼20㎜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울주 간절곶에서는 105.5㎜의 강수량이 기록됐으며, 부산 해운대에도 85.5㎜의 비가 왔다. 강원 양양 설악산에도 99.0㎜, 경주 감포 68.5㎜의 강수량이 관측됐다.
서울지역 중기(22∼29일) 예보. 기상청 제공
한편 기상청은 “19일 낮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나, 밤부터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0일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지겠다”고 밝혔다.
19일 낮최고기온은 21~31도의 분포를 보이는 반면, 20일 아침최저기온은 10~19도, 낮최고기온은 19~25도로 크게 내려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21일 아침최저기온은 더 떨어져 8~17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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