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비가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고온 건조한 날씨 속 산불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4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밤 사이 전국적으로 반가운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비가 오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건조해, 야외 활동 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4일 전국이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흐려져, 낮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늦은 오후 충남권과 전라권에 이어 밤 사이 그 밖의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번 비는 6일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으나, 강원내륙.산지에는 밤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4~6일 전국에 비가 오면서 건조특보는 점차 해제될 것이다. 다만 비가 오기 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충남 홍성과 대전 등에서 사흘째 산불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대전·계룡·예산 등에는 ‘건조경보’가 충남 홍성·천안·공주·아산·논산·금산·부여·청양·서산·태안·당진·보령·서천 등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함평과 순천에서도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남 장성·담양·곡성·구례·광양·화순·순천·강진·장흥·고흥·여수 지역에도 이날 건조주의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이들 지역에서 낮 동안에 바람까지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야외 활동(산행, 캠핑 등) 시 화기사용 및 불씨 관리 주의, 쓰레기 소각과 논밭 태우기 금지, 입산 자제 등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4일 낮 기온은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20도 이상으로 오르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이상(강원내륙·산지 20도 이상)으로 매우 클 전망이다. 5, 6일에는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4일보다 5도가량 낮아져 평년(최고기온 14~19도)과 비슷할 전망이다. 4일 낮 최고기온은 16~23도로, 어제보다 다소 낮겠다.
기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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