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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느린 태풍’ 카눈, 비·강풍 시간 길어지나…밤 9시 서울 지날 듯

등록 2023-08-10 09:32수정 2023-08-10 17:42

상륙 당시 34㎞/h에서 점차 속도 낮춰
수도권 통과하는 자정께 20㎞/h 예상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뿌리째 뽑혀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중구 한 도로에서 가로수가 강한 바람에 뿌리째 뽑혀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20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 태풍특보를 발효한 상황이다. 카눈의 상륙으로 이날 전국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게 됐다. 태풍은 기존 예측보다 방향을 서쪽으로 더 틀면서, 11일 북한 신의주 남동쪽 80㎞ 부근 해상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카눈은 이날 상륙 뒤 정오께 대구 서남서쪽 50㎞ 지점을 지나, 청주 북북동쪽 20㎞ 지점(오후 6시)을 거쳐 밤 9시께 서울 동남동쪽 40㎞ 지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이후 11일 새벽 3시엔 평양 남동쪽 120㎞까지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의 이동속도는 상륙 시점에 34㎞/h에서 점차 속도를 낮추며 이동해 서울 북동쪽 40㎞ 부근에 이르는 자정께 20㎞/h로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이동 속도가 느리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더 많은 비바람을 쏟아내 피해가 커질 수 있다.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한 10일 오전 부산 민락수변공원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을 앞둔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제6호 태풍 '카눈'이 남해안에 상륙을 앞둔 10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에서 시민들이 강풍을 피해 힘겹게 출근길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카눈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남해안 지역부터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부산(가덕도)은 34.9㎧(126㎞/h), 통영(매물도) 34.2㎧(123㎞/h) 등이며, 같은 기간 누적 강수량은 제주(서귀포 한라산 남벽) 281㎜, 북창원 278.5㎜ 등이다. 

일부 지역은 ‘극한호우’가 예상된다.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 등 바다 인접 지역과 지리산 등 지형적 요인이 있는 경상 서부내륙 지역에 특히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강원 영동과 경상권 해안, 경상 서부 내륙에 많게는 시간당 60~80㎜(많은 곳 100㎜ 이상), 전라 동부에는 시간당 40~60㎜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 밖의 지역에도 시간당 30㎜ 안팎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10~11일까지 강원 영동은 150~300㎜(많은 곳 500㎜ 이상), 강원 영서·수도권·서해5도·충청·전북·영남 100~200㎜(경상 해안과 경상 서부내륙 많은 곳 300㎜ 이상), 울릉도·독도 30~80㎜, 제주 5~40㎜로 예상된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전 울산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에 가로 3m, 세로 4m 크기 바위가 인근 산에서 굴러떨어져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전 울산시 동구 방어진순환도로에 가로 3m, 세로 4m 크기 바위가 인근 산에서 굴러떨어져 양방향 통행이 통제되고 있다. 연합뉴스

바람 또한 강해 11일까지 전남 동부 남해안과 경상권 해안에는 40㎧(145㎞/s) 강원 영동, 경상권 내륙, 전라권, 충남 서해안, 제주도에는 25~35㎧(90~125㎞/h), 인천, 경기 서해안과 경기 남부 내륙, 강원 영서, 충청권 내륙에는 20~30㎧(70~110), 서울, 경기 북부내륙은 15~25㎧(55~90㎞/h)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까지 전 해안에 너울과 매우 높은 파도가 밀려오고, 태풍 때문에 해수면 높이 또한 높아져 해안가 저지대는 침수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모든 바다에 바람이 시속 70~13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3~7m(제주 해상, 남해상, 동해 남쪽 해상 8m 이상)으로 높게 일겠다고 전망했다.

신소윤 기자 y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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