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7일 오전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연합뉴스
28일 전국이 대체로 맑거나 구름이 많겠지만, 수도권 및 중부지방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며 대기가 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온은 낮 동안 전국이 영상권에 머물며 전날과 비슷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8일 대기환경정보 실시간 공개시스템인 ‘에어코리아’를 통해 이날 수도권을 비롯한 충청, 경북 등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경기 남부는 오전 중 한때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는 올 겨울 처음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다. 미세먼지를 다량 배출하는 사업장에서는 조업 시간을 변경하는 등 가동률을 낮추고, 건설 공사장에서도 공사 시간을 변경하는 등 조정해야 한다.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고 위반시 과태료 10만원이 부과된다. 공공기관에서는 차량 2부제가 운영된다.
충남권과 전라권 등에는 오전 10시께까지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껴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특히 무안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발효 중이어서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길 당부했다.
또, 눈이 쌓인 지역에서는 낮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어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된 곳이 있어 차량 운행시 감속운행하여 추돌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대전 7도, 전주 8도, 강릉 9도, 부산 13도, 제주 14도 등 전국에 큰 추위는 없을 전망이다.
신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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