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이틀 동안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중부지방에 4일까지 300㎜ 더 온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한겨레> 자료사진
지난 1일 저녁부터 많은 곳은 3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진 중부지방에 4일까지 또다시 3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3일 오전 “서울·경기와 강원, 충청, 경북 북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밤 9시부터 4일 오전 사이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일부 지역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1일 오후 6시부터 3일 오전 8시까지 300㎜ 가까이 비가 온 곳은 경기 일죽(안성) 314.5, 신서(연천) 311.5, 대신(여주) 303.5, 이동묵리(용인) 281.5, 강원 동송(철원) 295.5, 충청 영춘(단양) 294.0, 제천 271.3 등이다.
기상청이 예보한 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100~200㎜(많은 곳 300㎜ 이상), 강원 영동, 경북 북부 30~80㎜(많은 곳 100㎜ 이상), 전북 5~40㎜이다.
또 5일에도 제4호 태풍 ‘하구핏’ 영향으로 많은 비가 이어져 비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중부지방에 많게는 500㎜까지 많은 비가 내려 하천과 계곡 물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태풍의 많은 수증기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5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중부지방의 비는 정체전선(장마전선)의 영향으로 5일 이후에도 10일까지 계속 이어지고,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의 경우 12일까지도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다. 또 8∼10일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매우 불안정해져 전라도에는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덧붙였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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