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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영상] 몰디브 신혼여행 꿈이 무너지고 있다

등록 2021-01-05 04:59수정 2021-12-31 13:35

기후변화와 인권① 청소년 5인 심층좌담
“기후변화 관련 정규 과목 만들면 어떨까”
<한겨레>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 ‘기후위기와 인권’의 하나로 ‘청소년 비정상회담, 기후위기 당신과 나의 미래’ 대담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티브이(TV) 스튜디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리 기후변화팀 기자, 목인균, 김보미, 강수미, 김정빈, 김민주.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한겨레>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동기획 ‘기후위기와 인권’의 하나로 ‘청소년 비정상회담, 기후위기 당신과 나의 미래’ 대담이 지난해 11월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겨레티브이(TV) 스튜디오에서 열려 참석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최우리 기후변화팀 기자, 목인균, 김보미, 강수미, 김정빈, 김민주. 이종근 선임기자 root2@hani.co.kr

“사실 환경 문제 다 알아. 교육은 다 받았어. 그런데 방식과 결과가 아쉬워. 영상 보고 강의 듣는 게 전부인데 실천하고 행동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해. 이건 알아둬라라는 식의 교육은 그만둬.”(정빈)

“학생들이 어떤 걸 지루해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 영상만 보여주고 강의만 하면 안 돼.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길 바라. 우리도 이제 투표를 해야 하는데 올바른 정치인을 선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도 좋겠네.”(인균)

“중학교에서 환경 교육을 일년에 한 번이나 했나. 그 시간에 애들 다 자거든. 교육부에서 정책을 마련해야 해.”(수미)

“나도 그 생각이야. 뉴스에서 보니 환경강사를 학교에서 부르려 해도 예산이 부족하대. 그런데 교육부가 환경 교육의 시급함을 알려나?”(보미)

<한겨레>는 지난해 11월 기후위기 속에서 남은 생을 살아야 하는 고등학생 5명과 집중 인터뷰 시간을 마련했다. “판타지 만화를 주로 그리”는 서울의 목인균, ‘인천사랑’ 김보미, “힘들어하는 세계인들을 위해 기부도 많이 한” 방탄소년단 팬이라서 뿌듯한 서울 강수미, “무병장수가 꿈”인 광주 김정빈, “동아리 회장을 맡자마자 코로나19가 터진” 경기 안산 김민주가 21세기 소년·소녀로 나섰다.

2002년과 2003년생인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탄소중립을 이루겠다고 공언한 2050년에 한창 일할 40대를 보내게 된다. 이들은 기후위기라는 잿빛 미래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을까. 학생들은 일상의 작은 순간에서 기후변화를 섬세하게 느끼고 있었다.

“봄과 가을이 짧아졌어. (11월 중순에) 아침에는 패딩을 입고 가는데 낮에는 더워 에어컨 틀어.”(정빈) “정말 지난해 겨울 눈이 너무 오지 않았어.”(민주) “올해 하늘이 너무 맑더라. 살면서 그렇게 맑은 하늘 처음 봤어. 코로나19가 원점으로 돌아가면 다시 흐려질 거라 생각하니 좀 복잡한 생각이 들어.”(보미) “별 보기 힘든데, 올해 별을 참 많이 봐서 좋더라.”(인균)

기후변화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학교 교육이 이를 다 채워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떤 교육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의견을 쏟아냈다. 의견을 교환하며 답을 찾아가는 듯했다.

“기후변화 동아리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환경 관련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는 않는 거 같아. 혼자서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책이 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라.”(민주) “환경교육 시간을 늘리는 건 어떨까. 과학 한 단원으로 기후변화를 배우는 게 아니라 따로 과목을 만드는 식으로.”(보미) “솔직히 나는 국어, 영어, 수학 필요성 잘 못 느껴. 사회 나가서 쓸 일 있어? 차라리 실제로 시민으로서 필요한 소양과 덕목을 가지기 위해 필요한 정치, 노동, 환경을 강화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어.”(정빈)

<한겨레>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청소년 500명은 기후변화 교육으로 시민의식 교육(45.6%)이 가장 필요하다고 꼽았다. 학교 환경교육의 확대·강화를 주장해온 이재영 국가환경교육센터장(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은 설문 결과에 대해 “공동체 모두의 문제이고, 나의 안전만을 추구해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걸 학생들도 안다. 기존 환경교육이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을 강조해왔다면 이제는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정부가 기업들에 조금 더 주의를 줘야 할 것 같아. 중국이랑 같이 나무도 많이 심고 공장 가동하는 것도 협의했으면.”(보미) “선진국은 물질적 피해를 입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생명을 잃을 수 있어. 기후위기는 취약계층에게 특히 위험한 것 같아. 그래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해.”(민주)

기후위기 위험에 맞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다섯 청소년의 ‘기후위기 청소년회담’은 한겨레티브이(TV)에서 볼 수 있다.

최우리 김민제 기자 ecowoori@hani.co.kr, 이규호 한겨레TV 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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