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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경

호주 환경단체, SK에 “가스개발 중단해라” 서신

등록 2021-05-20 11:36수정 2021-12-28 20:12

“SK E&S 투자 가스전에서 연간 온실가스 540만톤 배출 전망”
SK E&S가 개발 예정인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전경. SK 제공
SK E&S가 개발 예정인 호주 바로사-깔디따 가스전 전경. SK 제공

호주를 포함한 국내외 환경단체들이 호주 해역에서 진행되는 가스전 사업에 투자를 결정한 에스케이(SK) 그룹 자회사에 “기후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담은 공개 서한을 보냈다.

호주 주빌리 연구소, 노던테리토리 주 환경센터, 그린피스 등 27개 국내외 환경단체들은 최태원 에스케이 그룹 회장과 추형욱 에스케이이앤에스(SK E&S) 사장 등 에스케이그룹 임원 15명에게 호주 해역에서 진행 중인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사업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서신을 발송했다고 20일 한국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이 전했다.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사업은 호주 북서부 티모르 해역에서 진행되는 대형 개발 사업이다. 공사를 마치는 시점인 2025년부터 20년 동안 매년 370만톤의 액화천연가스(LNG)와 15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자원·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에스케이그룹 자회사 에스케이 이앤에스가 지난 3월 이곳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환경단체들은 바로사-칼디타 가스전의 엘엔지 생산 과정에서 막대한 양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고 우려했다. 당초 사업을 주도하던 미국 기업 코노코필립스가 호주 해안석유환경청(NOPSEMA)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바르사-칼디타 가스전 사업은 연간 370만톤의 엘엔지 생산 과정에서 약 540만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들은 “생산된 엘엔지가 최종 소비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안하면 이 사업을 통해 연간 1500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20년 간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는 양”이라고 말했다. 또 “(가스전 사업에) 자금을 투입한다면 에스케이그룹과 에스케이이앤에스는 국제적으로 기후변화를 악화시키는 무책임한 기업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호주의 젊은 기후운동가들은 호주 정부 등을 향해 가스 발전 개발 사업을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달 초 호주 청소년 기후운동가 에밀리아 머리티(14)도 <한겨레>에 “천연가스 발전도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며 “(호주 총리인) 스콧 모리슨이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될 만한 일에 공공지출을 하길 원한다”는 뜻을 전해온 바 있다.

에스케이이앤에스 쪽은 바로사-갈디타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탄소포집 및 저장(CCS)를 통해 상쇄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에스케이이앤에스가 협력사와 함께 계획 중인 시시에스 사업은 매우 초기단계에 불과해 기술적·경제적으로 실현 가능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민제 기자 summ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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