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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료·건강

원숭이두창 의심 내국인 1명·외국인 1명, 입국 전 증상 발현

등록 2022-06-22 09:35수정 2022-06-22 15:35

20일 입국한 외국인 1명
입국 전 19일 증상 발현
하루 뒤인 21일 병원 방문
독일서 입국한 내국인 1명도
입국시 본인 직접 신고로
현재 진단검사 진행 중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CDC/신시아 S. 골드스미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CDC/신시아 S. 골드스미스

국내에서 내국인 1명과 외국인 1명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로 검사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21일 국내에서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 증상을 보이는 원숭이두창 의심환자 2명이 발생해, 현재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첫 번째 환자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이다.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 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 외국인은 입국 하루 뒤인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을 내원했다. 이후 병원이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으며, 현재 해당 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두 번째 환자는 독일에서 21일 오후 4시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날부터 두통 증상과 미열, 인후통, 무력증,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직접 의심신고를 했으며,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다.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인 인천의료원에 이송돼 치료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대응계획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은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지난 5월7일 영국에서 첫 보고가 있은 뒤 풍토병 국가가 아닌 유럽과 북미, 중동 등 세계 각국에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데이터를 보면 지난 15일까지 전 세계 42개국에서 2103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사례가 보고됐는데, 아프리카지역이 64건(3%)였고, 나머지는 영국(524건), 스페인(313건), 프랑스(125건) 등 유럽을 중심으로 한 비풍토병 지역이었다. 세계보건기구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를 검토하기 위해 23일 긴급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는 현재 코로나19와 소아마비에 대해서만 적용되고 있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로 천연두 바이러스와 같은 폭스바이러스과에 속한다. 증상도 천연두와 비슷해 천연두의 사촌격이라 불린다.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울퉁불퉁한 발진이 전신에 나는 것과 함께 독감과 비슷한 고열과 통증을 동반한다. 발진은 나중에 고름이 가득 찬 물집이 된다. 감염 후 증상이 발현되기까지 잠복기간은 보통 6~13일이다. 증상 지속 기간은 14~21일이며 저절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세계보건기구는 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3~6%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주로 에어로졸이라고 하는 작은 비말을 통해 퍼지는 반면, 원숭이두창은 침과 같은 체액과의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과학자들은 원숭이두창 환자나 환자가 사용한 옷·침구류에 밀접하게 접촉하면 누구나 이 병에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국외에서 원숭이두창이 확산하자 정부는 지난달 24일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입국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에는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했다. 지난 8일에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 질병을 2급감염병으로 지정했다. 2급 감염병은 전파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코로나19, 결핵, 수두 등 22종이 지정돼 있다.

장현은 기자 mi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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