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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반도체업체 “자료신뢰성 의문…인과성 발견못해”

등록 2014-11-12 22:28수정 2016-03-22 13:49

[심층 리포트] ‘반도체 아이들’의 눈물(상)
반도체 사업장의 생식독성물질 관리에 대해 삼성전자와 에스케이(SK)하이닉스는 “국제협약 및 기관에서 생식독성물질로 지정한 화학물질인 11종에 대해 노출을 제어하거나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성보호 규정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현장에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비치하고, 사용 물질의 유해위험성, 비상대응요령 등의 정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했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사내 부속의원 등을 활용한 상시 건강상담 및 관리체계를 확립해 나가고 있으며 더 나아가 여성 구성원을 대상으로 매월 2회 정기적인 ‘여성의 모성건강 보호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세들의 선천성 기형 및 질환과 관련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산업과 생식보건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국내외 많은 기관이 연구를 진행해 왔지만, 인과성을 발견하지 못했고 오히려 현재까지도 인과관계를 규명하지 못한다는 논문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한겨레>가 기사의 근거로 삼은 건강보험공단 자료상의 삼성전자 피부양자 수는 실제 당사 임직원들의 피부양자 수치와 큰 차이가 있어 기본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당사에 대한 여성 생식보건과, 당사 근무 임직원 2세의 선천성 기형 등에 관련한 주장은 원데이터의 객관성, 정확성에 오류를 담고 있으며 잘못된 해석 가능성이 높아 어떠한 해석이나 추측,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에스케이하이닉스는 “정부의 역학조사에서도 2세의 선천성 기형 유병률에 대한 내용은 확인된 바가 없어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이 부분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앞으로 (지난 10월 꾸린) 산업보건검증위원회의 확인을 통해 객관적으로 현황을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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