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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동

“IBM 외 반도체업체에도 수백건 소송 진행중”

등록 2014-11-13 22:40수정 2016-03-22 13:51

스티븐 필립스 변호사
스티븐 필립스 변호사
[심층 리포트] ‘반도체 아이들’의 눈물(하)
‘반도체 2세’ 소송 이끈 필립스 변호사
2003년 미국 아이비엠(IBM)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이끈 변호인단 가운데 한 명인 스티븐 필립스(사진) 변호사는 지난 40여년 동안 유해 작업환경에 노출된 피해자들을 대변해온 환경노동 전문 법조인이다. 그는 컬럼비아대학 로스쿨 교수이기도 하다. 전문 분야에서 뛰어난 성취를 보인 변호사에게 부여되는 ‘슈퍼 로이어’(super lawyer) 상을 받기도 했다. 아래는 지난 8월 그와 나눈 전자우편 인터뷰 주요 내용이다.

-당시 소송을 설명해달라.

“심각한 기형을 갖고 태어난 60여명의 아이비엠 반도체 노동자의 2세 소송을 맡았다. 뉴욕에서 진행된 이 소송은 성공적이었다. 가족들은 의도적인 불법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릴 수 있는 ‘미국 불법행위법(TORT LAW)’에 따라 소송을 냈다. 가족들은 상당한 보상을 받았다.”

-보상금액을 알려줄 수 있나.

“비밀유지 각서를 썼기 때문에 공개는 곤란하다.”

-2세 기형과 업무 연관성을 어떻게 입증했나?

“그 둘의 인과성을 뒷받침하는 많은 과학적 논문들이 있지만, 입증의 문제는 복잡하다. 간단히 답하자면 원고인단이 입증 책임이 있다. ‘2세 기형’ 소송은 복잡한 과학적 논쟁거리다. 현재 로스쿨에서 내가 학생들한테 가르치고 있는 주제이기도 하다.”

-2003년 이후에도 비슷한 소송들이 있다고 들었다.

“우리는 지금 수백건의 유사 소송을 진행중이다. 모토롤라,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에이엠디 등 미국 내 많은 반도체에서 일했던 노동자들의 아이와 관련된 소송들이다. 소송은 캘리포니아와 매사추세츠주, 델라웨어, 일리노이 등에서 진행중이다. 미국 이외에 프랑스와 스코틀랜드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진행중이다.”

-한국 반도체 노동자 자녀들에게서도 2세 기형이 발견되고 있다.

“대만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이런 문제가 존재할 것이다. 2세 기형을 겪은 가족들이 미국에 와서 소송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본다. 누구든 관심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나한테 알려달라. 내가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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