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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미디어

언론학자 “윤석열 리더십, 트럼프의 ‘전제주의 행동’과 비슷”

등록 2023-02-24 18:13수정 2023-02-24 21:00

‘대통령과 언론’ 토론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 ‘언론과 권력’ 2차 세미나. 한국언론정보학회 유튜브 갈무리
한국언론정보학회 주최 ‘언론과 권력’ 2차 세미나. 한국언론정보학회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내 언론의 보도 행태는 ‘대통령 말씀’을 받아쓰고 말씀의 의미를 해석하는 정도의 ‘제왕적 대통령 보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언론학자의 지적이 나왔다.

최영재 한림대 미디어스쿨 교수는 24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 3층 회의장에서 열린 ‘언론과 권력’ 2차 세미나(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공공성특별위원회 주최)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국 언론: 통치와 보도의 어색한 만남’을 주제로 첫번째 발제를 맡았다.

이날 최 교수는 “역대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관리는 언론 통제의 틀을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며 “윤석열 대통령 시기도 검찰과 감찰, 사찰을 통한 언론 통제를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민주화 이전 권위주의 정권 시기로 회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짚었다.

또 최 교수는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드러낸 ‘정치 경쟁자에 대한 부정’ 행태와 ‘언론 및 정치 경쟁자의 기본권을 억압하려는 성향’ 등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특징인 전제주의 행동과 유사하다”며 윤 대통령의 전제주의 행동을 용인하는 대표적 요인으로 한국 언론이 처한 취약한 환경을 꼽았다. 언론의 권력화와 정파적 불공정 보도의 문제, 시민의 언론 불신, 직업적 윤리의 실종 등 복합적이고 구조적 위기가 언론을 옥죄는 상황 탓에 쉽게 말해 권력을 감시해야 할 언론은 ‘제 코가 석자’인 상황이라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포털과 유튜브에 의해 포박된 언론 환경’은 정치 기사의 탈맥락화와 상품화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최 교수는 “포털 뉴스 공간에서는 파편화하고 탈맥락적인 가십성 정치 기사가 중요한 의제처럼 여겨지고 공격과 비방, 혐오로 가득찬 정파적 편파 기사들이 마치 주요한 논쟁거리인 양 되어 왔다”며 “여기에서는 아무리 좋은 기사도 재미와 정파성의 잣대로 재단되고 해석되어 버린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이 트럼프식 독재 대통령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성공하는 대통령으로 나아가려면 여당 내부의 견제 기능은 물론 야당과 시민, 무엇보다 언론의 감시가 지금보다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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