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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Q&A] 팍스로비드, 미각이상·설사 등 부작용…임신부도 괜찮나?

등록 2021-12-28 04:59수정 2022-01-27 11:47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Q&A
중증 간·신장 장애 보유 “투여 권장 안해”
증상 발현 5일 이내 복용해야 효과 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각) 긴급 사용을 승인한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각) 긴급 사용을 승인한 미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경구용 치료 알약 ‘팍스로비드’. 연합뉴스

정부가 이르면 1월 중순부터 화이자사의 경구용 치료제(먹는 치료제)인 ‘팍스로비드’를 고위험군인 경증·중등도 환자와 체중 40㎏이 넘는 만 12살 이상 소아 환자에게 투여한다고 27일 밝혔다. 가벼운 증상을 보이는 확진자가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다. 2246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 코로나19 감염 뒤 5일 이내 투여했을 때 입원 및 사망 비율이 약 88% 감소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경구용 치료제는 병원, 약국 등에 공급된다. 생활치료센터, 치료병원뿐만 아니라 의료진 처방을 통해 재택환자도 투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급될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궁금증을 정부·방역 당국의 설명을 통해 질문·답변 형식으로 정리했다.
정부는 27일 이르면 1월 중순부터 화이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도입해 투여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본사에 걸린 이 회사의 로고. 뉴욕/AP 연합뉴스
정부는 27일 이르면 1월 중순부터 화이자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도입해 투여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본사에 걸린 이 회사의 로고. 뉴욕/AP 연합뉴스

-복용 방법은

“두 종류의 알약을 한꺼번에 먹어야 한다. 니르마트렐비르 2정과 리토나비르 1정씩이다. 2알+1알, 총 3알을 하루 두 차례 12시간마다 5일간 복용한다. 두 가지 약의 작용 효과가 다르다. 니르마트렐비르은 단백질 효소의 증식을 억제하고, 리토나비르는 약효가 체내에서 오래 작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가지가 결합돼야 실제 기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고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가능한 한 빨리 투여해야 한다.”

-임신부, 기저질환 보유자 복용은

“임신부는 투여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두 가지 성분 중의 한 가지인 리토나비르은 이전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로서 임신부 사용 경험이 있다. 니르마트렐비르의 경우 자료가 제한적이지만 유익성이 유해성을 넘어선다고 판단하면 투여 가능하다. 다만 투여 중 수유는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증 간 장애 또는 중증 신장 장애가 있는 분들은 약물이 대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권장되지 않는다.”

-백신 접종자가 복용해도 되나

“복용 가능하다. 실제 약물의 특성과 제시된 자료를 살펴본 결과다. 특히 임상시험은 백신 접종력이 없는 사람들이 대상이었는데, 이들 중 약물 투여시점에 이미 항체를 갖고 있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이 분들에게도 경구용 치료제의 효과가 있었다.”

-동시에 복용하면 안되는 약물은

“팍스로비드의 효과를 감소시킬 우려가 있는 약물들이 병용금기로 돼 있다. 부정맥이나 고지혈증 또는 통풍이나 협심증과 같은 질환에서 사용하고 있는 약물들이다. 해당 질환을 갖고 있는 분들이 팍스로비드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기존에 복용하던 약물을 사용 중단할 수 있으면 투여 가능하다. 환자분이 직접 판단하기는 어렵다. 의료진과 반드시 상의해야 한다.”

-부작용도 있나

“미각이상, 설사, 혈압상승 및 근육통 등이다. 다만 대부분 가벼운 증상이었고, 약물 투여가 종료되고 난 후 호전됐다. 약물 이상반응 발생률도 시험군과 위약(가짜약)군이 유사해 안전성 우려사항이 거의 없다고 판단된다. 부작용이 발생하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할 수 있다. 의약품과 부작용 간의 인과성이 인정되면 부작용 피해 보상이 가능하다.”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효과는

“오미크론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 알파, 베타, 감마, 델타와 뮤까지 항바이러스의 효과가 나타났다. 다만 팍스로비드의 작용 기전을 고려하면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긴급 사용승인 이후 화이자사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시험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인도 외국인과 같은 효과가 있나

“한국인도 동일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임상시험에 한국인 19명을 포함해 아시아인이 약 300명 참여했다. 아시아인을 포함한 전체 대상자에서 위약군 대비 시험군에서의 입원·사망 환자 비율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권지담 기자 gonj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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