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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안 공장 폭발사고 4명 사망

등록 2022-02-11 10:54수정 2022-02-11 18:31

경찰·고용노동부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 수사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안 여천엔씨씨 3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한 공장 모습. 소방청 제공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안 여천엔씨씨 3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한 공장 모습. 소방청 제공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있는 석유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여천엔씨씨(NCC) 3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함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11일 오전 9시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안 여천엔씨씨 여수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났다. 사고 당시 현장엔 하청업체인 ㅇ사 노동자 7명과 여천엔씨씨 직원 1명 등 8명이 작업 중이었다. 노동자 8명 가운데 하청업체 노동자 3명과 여천엔씨씨 직원 1명 등 4명이 사망했으며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추가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날 노동자들이 화학공장 안 냉각시설인 열교환기 청소를 마친 뒤 시설을 조립하고 공기가 새는지를 점검하려고 내부 압력을 높이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날 사고는 폭발 충격으로 무게 1t에 지름 180㎝의 열교환기 덮개가 작업자들을 덮치면서 피해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발사고가 화재로 이어지지 않았고 공장 콘크리트 시설 구조물 등만 무너져 내렸다. 사고가 난 뒤 소방당국은 인력 78명, 구급차 등 장비 29대를 투입해 안전 조치를 취했다.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내 여천엔씨씨 3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한 공장 모습. 소방청 제공
11일 오전 9시 2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국가산단 내 여천엔씨씨 3공장에서 열교환 기밀시험(테스트) 도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폭발한 공장 모습. 소방청 제공

경찰은 이날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에 들어갔으며, 여천엔씨씨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에 대해 수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여천엔씨씨 3공장 전체에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중앙산업재해수습본부를 구성해 사고 수습 및 재해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또 여천엔씨씨 안전보건관리책임자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와 경영책임자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직원 규모가 1017명인 여천엔씨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이 가능한 사업장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노동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로 노동자 1명 이상이 숨지거나 동일 사고로 2명 이상이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입는 등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했을 때 적용된다.

여천엔씨씨는 한화솔루션(전 한화석유화학)과 디엘케미칼(전 대림산업)이 설립한 나프타 분해시설공장이다.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석유화학 기초유분 620만t을 생산하는 이 업체는 국내 최대 나프타 생산 공장이다.

앞서 여천엔씨씨 1·2공장에서는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2001년 10월15일 여천엔씨씨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했다. 2006년 1월 여천엔씨씨 1공장에서 냉매 오일이 유출돼 작업자 2명이 중화상을 입었고, 2008년 5월에도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부상했다.

여수산단에서 폭발·화재사고가 잇따르라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13일 오후 1시37분께 여수산단 입주기업인 이일산업㈜에서 화학물질 저장고 용접작업 중 불이나 60~70대 협력업체 노동자 3명이 숨졌다. 또 지난해 12월15일 오전 11시7분께 여수산단 에스에프시(SFC) 공장에서 불이 발생해 노동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정대하 신다은 기자 daeh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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