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첫 재판을 앞두고 그의 아들을 불러 보완 조사에 나섰다. 곽 전 의원 아들이 검찰 소환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1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은 이날 오후 곽 전 의원과 관련한 보완 수사를 위해 아들 곽아무개씨를 소환 조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10월 곽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곽 전 의원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곽 전 의원은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인 2015년 3월 화천대유-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것을 막아주고, 국회의원 신분으로 대장동 사업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던 아들을 통해 성과금과 퇴직금 명목으로 지난해 4월 25억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곽 전 의원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10일 변호인을 통해 “이제 대선이 끝나 정권교체도 된 이상 홀가분하게 법정에서 무죄 투쟁을 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2부(재판장 이준철)는 오는 17일 곽 전 의원의 첫 공판준비기일을 연다.
강재구 기자
j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