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청소노동자와 이들을 고용한 용역업체가 시급 400원 인상안에 28일 잠정 합의했다. 시급 인상·샤워실 설치 등을 요구하며 대학 본관을 점거했던 청소노동자들은 점거를 이날 해제했다.
서재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고려대분회장은 “오늘 (용역업체인 ㈜아이비에스인더스트리와) 청소노동자 시급 400원 인상안에 잠정 합의했다. 본관 점거 농성도 오후 1시께 풀었다”고 밝혔다. 지난 6일부터 노동자들이 본관 건물 1층 복도를 점거한지 23일만이다. 서 분회장은 “아직 주차노동자 시급 인상 협상은 끝나지 않았고, 샤워실 설치는 대학과 용역업체가 더 논의를 하겠다고 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공공서비스지부 내 13개 대학·대학병원 건물 등 사업장 노조는 지난해 11월부터 용역업체들과 2022년 임단협 집단교섭을 진행해왔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분에 해당하는 시급 440원 인상, 샤워장 설치 등 휴게공간 개선을 요구해왔다.
서혜미 기자 ha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