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서울 강남구 대치역 인근 도로가 침수차량으로 뒤엉켜 있다. 연합뉴스
8일 밤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강남 일대에선 정전 신고가 속출하고 있으며, 서울 시내 자치구 곳곳에 산사태 경보·주의보가 발령돼 안전사고 주의가 요망된다. 이날 밤 서울 남부지역과 인천 남부지역, 경기 양평군 일대엔 집중적으로 기록적인 호우가 쏟아졌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저녁 퇴근 뒤 3시간만인 밤 9시55분께 서울시청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로 서울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이 침수된 8일 밤 영등포역 버스정류장이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1호선이 개봉-오류동 선로 침수로 운행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서울 7호선 이수역과 9호선 동작역 등이 폐쇄되는 등 강남 일대 지하철은 침수된 역을 무정차 통과 운행중이다. 고속도로도 속속 통제되면서 퇴근길 시민들이 발이 묶인 사례가 속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발이 묶인 시민들이 지하철 역사와 버스 안으로 물이 차 오르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8일 밤 서울 동작구 이수역에 빗물이 유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산사태 경보·주의보도 잇따라 발령되고 있다. 9일 새벽 0시45분 현재 서울시 중구에 경보가, 송파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강서구, 동작구, 서초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일부 위험 지역에서는 주민 대피 공고도 내려졌다. 서울시 관악구는 “청룡동 1580-3(관악그린빌라) 인근 산사태 위험이 있으니, 인근 주민들께서는 청룡동 주민센터 4층(쑥고개로 44)으로 대피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경기도 광명시, 경기도 군포시, 경기도 이천시, 경기도 여주시 등에도 산사태 경보가 발령 중이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