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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119 최초 신고 3분 전 “숨이…막혀가지고, 아” 압사 추정 접수

등록 2022-11-06 18:22수정 2022-11-06 20:09

소방청 “구조 요청 명확지 않아 출동 조치 안 해”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음식문화거리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119 최초 신고 시각으로 알려진 밤 10시15분 이전에 이미 한 차례 압사 사고로 추정되는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9신고 내용 및 녹취록’을 보면, 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밤 10시12분 한 신고자가 “이태원…죠 숨이 막혀가지고…”라며 힘겹게 신고 내용을 접수했다. 이후 전화 연결 상태가 원활하지 않자 119 접수자는 “여보세요”라며 신고자에게 재차 물었다. 하지만 신고자는 “…떨어뜨렸어…여보세요”라는 말만 남긴 채 전화가 끊겼다. 해당 신고는 소방당국이 밝힌 이태원 참사 첫 신고(10시15분) 시각보다 3분 일찍 접수됐다. 신고 장소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 제1동으로, 소방청 관계자는 “해당 신고의 위치 정보는 참사 현장이 맞다”고 설명했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태원 참사 관련 첫 신고가 29일 밤 10시15분에 접수됐다고 발표했지만, 그보다 일찍 압사 사고를 추정할 수 있는 신고가 접수됐던 것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신고를 밤 10시15분부터 분류한 이유는 10시12분 신고는 피해 상황과 구조요청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구체적인 상황을 소방대원이 인지할 수 없어 출동 조치하지 않은 건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신고 내용 전문.

접수자 119입니다

신고자 여보세요. (주변소음). 여보세요 (주변소음)

접수자 119입니다

신고자 이태원…죠 숨이…막혀가지고 아

접수자 여보세요

신고자 00아 일로

접수자 여보세요

신고자 …떨어뜨렸어…여보세요

접수자 전화가 잘 안 들려요

신고자 아 네…(전화끊음)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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