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해 식사 등의 후원을 받은 모자가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15일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14일)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이태원 참사 유족을 사칭한 50대 여성 ㄱ씨와 그의 10대 아들 ㄴ군을 임의동행해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이태원역 추모공간과 참사 현장을 방문한 배우 정우성씨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 모자의 사기 행각은 앞서 참사 희생자 명단이 공개되면서 밝혀졌다. 용산서 관계자는 “모자에게 도움을 주던 사람들이 명단을 대조해보니 이들이 유족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모자를 임의동행해 조사했고, 이들도 혐의를 인정했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