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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전국 폭우…①지하에 물 차면 즉시 대피 ②차량은 저단기어

등록 2023-06-26 10:52수정 2023-06-27 07:15

폭우·침수 때 행동 요령
2022년 8월9일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맨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8월9일 새벽 폭우로 다수의 차량이 침수된 서울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배수구가 맨홀 뚜껑이 없어진 채 소용돌이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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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전국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40㎜의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재난안전 총괄부처인 행정안전부는 26일 새벽 3시, 호우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하수도, 우수관, 배수구 등 역류에 대한 대비와 하천변 산책로 및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에 대비해야 한다”며 “계곡이나 하천에서도 물이 갑자기 불어날 위험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8월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에서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침수와 정전, 누수 등으로 큰 피해가 발생했다. 미리 대처법을 숙지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게 중요하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는 폭우와 침수가 발생할 경우 개인의 대처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2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쓴 채 횡단보도를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① 폭우가 내리기 전

-집안 하수구와 주변 배수구부터 미리 점검해 막힌 곳을 뚫어두기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는 모래주머니, 물막이 판 등을 설치하기
-상수도 공급 중단에 대비해 욕조 등에 미리 물을 받아두기
-개울가, 하천변, 해안가 등 침수 위험지역 피하기
-공사자재가 넘어질 수 있는 공사장 근처 피하기

② 집중호우 도중 실내에 있다면

-건물 출입문과 창문을 꼭 닫고, 되도록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기
-가스 누출로 인한 2차 피해 막기 위해 밸브 잠그기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기

③ 정전이 발생하면

-양초를 사용하지 말고 랜턴, 휴대전화 불빛 등을 사용하기

전북 군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2022년 8월11일 오전 군산시 나운동의 한 연립주택이 침수됐다. 연합뉴스
전북 군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2022년 8월11일 오전 군산시 나운동의 한 연립주택이 침수됐다. 연합뉴스

④집이나 건물 안이 침수됐다면

-가장 먼저 전기 전원 차단하기
-물이 종아리 아래(30㎝)로 차오를 경우 신속히 문을 열고 탈출하기
-문이 열리지 않으면 119에 신고를 한 뒤 주변 사람들과 힘을 합쳐 대피하기

2022년 8월9일 오전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모습. 연합뉴스
2022년 8월9일 오전 경기 안양의 한 아파트 단지 내 지하주차장이 침수된 모습. 연합뉴스

⑤ 지하공간에서 대피해야 한다면

-지하공간(반지하 주택, 지하 역사·상가) 바닥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거나 하수구에서 역류시 즉시 대피
-구두, 슬리퍼 대신 운동화 신기(특히 장화는 안으로 물이 차 대피가 어려우니 피하기)
-마땅한 신발이 없을 시, 맨발로 대피하며 난간을 잡고 이동하기
-지하주차장에서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르면 차량을 두고 즉시 탈출하기
-지하계단은 종아리 높이 물이 유입돼도 성인이 올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흘러들어오면 즉시 대피

2022년 8월8일 밤 서울 강남구 봉은사역 인근 코엑스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인근 도로가 물이 차오르자 물막이 차수판을 긴급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2년 8월8일 밤 서울 강남구 봉은사역 인근 코엑스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인근 도로가 물이 차오르자 물막이 차수판을 긴급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⑥ 차량 운전 중 도로가 물에 잠긴다면

-물웅덩이가 있다면, 기어를 저단(오토 차량인 경우 보통 플러스·마이너스 표시된 부분)으로 바꾼 뒤 시속 10∼20km로 천천히 통과하기
-물이 범퍼 정도까지 차올랐다면 미리 저단 기어로 바꾼 뒤 한 번에 지나가기. (중간에 기어를 바꾸거나 차를 세우면 머플러에 물이 들어가 엔진이 멈출 수 있다.)
-물속에서 차가 멈추거나 주차된 상태일 경우에 시동을 걸지 않고 곧바로 견인하기(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에 마찰이 생겨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8월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지난해 8월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침수된 차량 위로 올라가 몸을 피하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⑦ 차량이 침수된다면

-타이어 높이의 2/3 이상 잠기기 전에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기
-좌석 목 받침 하단 철제봉을 이용하여 유리창을 깨서 대피하기
-유리창을 깨지 못한 경우 차량 내·외부 수위 차이가 30㎝ 이하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량 문이 열리는 순간 탈출하기

⑧ 맨홀 뚜껑 유의

지난해 8월 서울에선 기록적인 폭우로 맨홀에 사람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경우 맨홀 뚜껑이 열리는 전조 현상이니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권한다.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날 경우
-뚜껑이 요동칠 때
-맨홀서 하수 분수처럼 나올 때 구경하지 말 것

더 알고 싶다면

폭우 때 지하주차장은 ‘거대한 하수구’…대피 요령 3가지
https://hani.com/u/NzY5NQ

남매 빠진 ‘맨홀’…폭우 수압에 뚜껑 열릴 징조 3가지

https://hani.com/u/NzY5Ng

*위기상황, 긴급상황 시 신고전화
-재난신고 119, 범죄신고 112, 민원 상담 110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 044)205-1542~3

*행정안전부 국민행동요령, 임시주거 등 안내
-행정안전부 누리집 http://www.mois.go.kr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 http://www.safekorea.go.kr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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