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9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2023 코베 베이비페어&유아교육전에 유아용 카시트 및 유모차가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전국 시군구 10곳 중 8곳이 새로 태어나는 아이보다 사망자가 더 많아 인구가 자연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보면, 2021년 기준 기초지방자치단체(시·군·구) 226곳과 세종시·제주도 등 총 228곳 중 인구가 자연 감소한 곳은 182곳(79.8%)이었다. 전국 시군구 10곳 가운데 8곳은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두배로 늘었다. 2011년 기초지자체 228곳과 제주도 등 총 229곳 중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은 88곳(38.4%)에 그쳤다.
시도별로 보면 2021년 서울 25곳 자치구 가운데 송파구(890명), 강동구(688명), 서초구(622명) 등 9곳을 제외한 16곳(64.0%)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10년 전에는 자연 감소를 기록한 자치구가 한 곳도 없었다. 부산은 인구 자연 감소 지역이 2011년 4곳(25.0%)에서 2021년 14곳(87.5%)으로 확대됐다.
지난 10년 동안 대구(0→87.5%), 인천(10.0→80.0%), 경기(9.7→45.2%), 충북(50.0→90.9%), 경북(73.9→95.7%) 등 모든 도에서 자연 감소 지역의 비중이 늘었다. 2021년 기준 강원, 전북은 도 내 모든 시군에서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2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감소폭도 2020년 3만3천명에서 2021년 5만7천명, 2022년 12만4천명(잠정치) 등 점차 커지고 있다.
저출생 추세가 지속한 결과다. 전국 출생아 수는 올해 1∼4월 태어난 아이가 8만2740명으로, 전년도 같은 시기와 비교해 6796명이 적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사상 처음 25만명 밑으로 내려왔는데, 올해는 그보다 더 적은 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