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의 위증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민주당 부대변인을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강백신)는 22일 오전 경기도청소년수련원 경영본부장이었던 성전후 민주당 부대변인과 이아무개 전 경기아트센터 사장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들이 김 전 부원장 재판 위증이 이뤄지는 과정에 관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월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전 부원장에게 뇌물을 전한 것으로 지목된 날, 이아무개 전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이 ‘김 전 부원장과 자신이 (그날) 업무 협의를 했다’고 알리바이를 대는 취지로 증언한 바 있다. 그러나 재판부 휴대전화 제출 요구 등에 불응하며 이 전 원장을 두고 위증 의혹이 일었는데, 검찰은 성 부대변인 등이 그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재판장 조병구)는 김 전 부원장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 과정에서 김 전 부원장 재판에서 이뤄진 위증 의혹에 대해서도 “의심이 가는 사정이 확인됐다”고 판단한 바 있다. 검찰은 위증 의혹을 받는 이 전 원장을 지난 1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
전광준 기자 ligh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