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집 화장실서 범행 시도하려다 붙잡혀
같은 날 오후 성추행 혐의 조사받고 풀려나
같은 날 오후 성추행 혐의 조사받고 풀려나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미군이 곧바로 또다시 한국인 여성 경찰관을 성폭행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여성 경찰관 ㅂ(29)씨를 성폭행하려 한 혐의(강간 미수)로 경기 동두천에 있는 미2사단 소속 미군 ㅋ아무개(23) 병장과 ㅍ아무개(21) 일병을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ㅋ 병장 등은 5일 오후 9시20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술집 화장실에서 마주친 여성 경찰관 ㅂ씨를 넘어뜨리고 성폭행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박씨의 비명 소리를 들은 건물 경비원 조아무개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에 앞서 이들은 이날 오후 5시50분께 청담동의 주택가 골목에서 초등학생 딸과 함께 길을 걸어가던 또다른 한국인 여성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청담지구대에서 조사를 받고 풀려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이들을 2시간 남짓 조사한 뒤 풀어줬지만, 이들은 경찰에서 나오자마자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강남경찰서 쪽은 이들이 또다시 붙잡힌 뒤에도 “이들이 강간 미수로 체포되기 전에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았다는 것을 몰랐다”고 말했다. 김기태 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