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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약자 배려’ 진보성향 늘고 경제·외교 보수색 짙어져

등록 2007-05-20 19:38수정 2007-05-20 21:06

2007 한국사회 이념지도 -객관적 이념성향 추이
2007 한국사회 이념지도 -객관적 이념성향 추이
[2007 한국사회 이념지도]
10명중 3명 ‘일관된 진보’…감소추세 반전
우리 국민의 이념 성향을 조사한 결과, 경제와 외교 정책에선 보수, 사회 정책에선 진보적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02년 이후 계속 줄어들던 진보층이 다시 늘고, 해마다 늘어나던 보수층은 줄어든 것으로 나왔다.

<한겨레>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는 2002년부터 2년마다 동일한 설문으로 ‘국민이념 성향조사’를 해 왔으며, 이번 조사는 대통령 선거 해를 맞아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전국의 19살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벌였다.

응답자들의 답변을 분석했더니, 응답자들은 외국인 노동자 인권보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에서는 진보 성향이 강한 반면, 경제분야에선 분배보다 성장을 더 중시하는 등 보수적 성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분배보다 성장에 더 치중해야 한다’는 쪽에 78.3%가 찬성견해를 밝혔다.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외국인 노동자의 인권을 반드시 보장해야 한다’는 견해에 찬성한 응답비율도 82.8%로 반대 견해(17.2%)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또 ‘국가안보’와 ‘약자 배려’를 기준으로 삼은 ‘객관적’ 이념지표 조사에서 두 범주에 일관되게 진보적 성향을 나타낸 ‘일관된 진보층’의 비율은 30.3%로 나타났다. 조사 첫해인 2002년 31.3%에서 2004년 27.9%, 2006년 27.2%로 참여정부 내내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올 조사에서 증가 추세로 반전한 것이다. ‘일관된 보수층’은 2002년 17.4% → 2004년 2월 22.0% → 2006년 5월 22.6%로 줄곧 증가 추세를 보였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0.8%로 약간 떨어졌다.

이런 경향은 주관적 이념지표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나 ‘나는 진보’라고 자평하는 사람들은 34.6%였다. 스스로 보수적이라고 평가한 사람들은 이보다 적은 29.9%였고, 중도라는 대답은 35.5%였다. 주관적 진보층은 2002년 25.8%, 2004년 23.5%, 2006년 16.4%로 계속 감소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2년 이후 주관적 보수층보다 주관적 진보층이 높게 나타난 것도 이번 조사가 처음이다.

또, ‘앞으로 어떤 성격의 정당이 우리 나라를 이끌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응답자들은 진보정당 39.2%, 중도정당 28.4%, 보수정당 11.4% 차례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를 총괄한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는 “이번 조사가 보여주는 핵심 메시지는 한국 사회는 더는 보수편향 사회가 아니라는 사실과 함께, 국민은 여전히 변화와 개혁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여론조사 전문은 인터넷 한겨레(www.hani.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이창곤 이화주 기자 g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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