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남도 출신 실향민들이 추석을 맞아 고향 이름을 앞세우고 강원도 속초시 청호초등학교 교정에서 ‘제1회 속초지구 함남도민 한마당잔치’를 열었다. 실향민촌 아바이마을에서 북한의 고향 지명을 내세우고 공개적인 행사를 열 수 있기까지는 북한과의 대화와 경제 교류 등 수많은 남북간의 믿음과 신뢰가 큰 몫을 했으리라. 그 뒤 여러 해 중단되었다가 재개되기는 하였으나 해가 갈수록 실향민 1세대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남북이 단절과 긴장 국면으로 치닫는 요즘, 실향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열기에도 눈치가 보이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1997년 가을. 엄상빈/사진가
[토요판] 한 장의 다큐
함경남도 출신 실향민들이 추석을 맞아 고향 이름을 앞세우고 강원도 속초시 청호초등학교 교정에서 ‘제1회 속초지구 함남도민 한마당잔치’를 열었다. 실향민촌 아바이마을에서 북한의 고향 지명을 내세우고 공개적인 행사를 열 수 있기까지는 북한과의 대화와 경제 교류 등 수많은 남북간의 믿음과 신뢰가 큰 몫을 했으리라. 그 뒤 여러 해 중단되었다가 재개되기는 하였으나 해가 갈수록 실향민 1세대들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 남북이 단절과 긴장 국면으로 치닫는 요즘, 실향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열기에도 눈치가 보이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1997년 가을.
엄상빈/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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