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백남기(70) 농민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해 11월14일 민중총궐기 집회 때 최루액이 섞인 경찰의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뒤 중태에 빠져 316일 동안 사경을 헤맸습니다. 백남기 농민 영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서울대병원으로 모여 장례식장으로 옮겨지는 그를 엄호하고, 경찰과 대치하고 있습니다.
25일 저녁에는 시민들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백 농민이 평소 좋아하던 노래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을 같이 불렀습니다. 장례식장엔 조문 행렬도 줄을 이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촬영 이재욱 박수진 기자 uk@hani.co.kr 편집 현소은 이재훈 기자 son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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