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사회 사회일반

433억 수뢰 피의자 된 박 대통령…특검 ‘대면조사’ 총력

등록 2017-02-17 17:58수정 2017-02-17 22:34

급물살 탄 뇌물죄 수사
뇌물공여 혐의 이재용 구속으로
박 범죄혐의 어느정도 입증된 셈
청 대면조사 거부 버틸 가능성
황교안 ‘특검 연장’ 수용여부 변수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5월7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 5월7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의 뇌물 혐의를 입증할 ‘핵심 고리’인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에 따라 박 대통령의 수사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특검은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 수사가 마무리된다는 전제로 이번 수사 정점에 있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뇌물공여 혐의로 재청구된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 여부는 박 대통령 쪽이 가장 예의주시했던 부분이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단계라고 하더라도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어야 영장이 발부되는 만큼, 이 부회장의 영장 발부는 박 대통령의 뇌물 수수 혐의가 어느 정도 입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국 박 대통령은 삼성 쪽으로부터 433억원의 뇌물을 받은 유력한 피의자가 된 셈이다.

특검은 박 대통령 뇌물 혐의 수사의 마지막 관문인 대면조사에 주력하고 있다. 특검은 지난 9일 예정됐던 대면조사가 무산된 뒤 청와대 쪽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특검은 비공개 조사 등을 받아들였던 지난 협상 때와 달리 이번엔 ‘원칙’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따라서 박 대통령이 이를 빌미로 계속 대면조사를 거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규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날짜를 통지했는지 여부 등 현 단계에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특검은 1차 수사만료기간인 오는 28일에 마무리한다는 전제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6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수사기간 연장 신청서’를 보냈지만 받아들여질지 여부는 미지수다. 황 권한대행이 수사기간 연장을 승인하면 수사기간은 30일간 연장된다. 특검은 일단 남은 기간 동안 박 대통령 대면조사 준비와 함께 1차 구속기한(10일) 안에 이 부회장에 대한 기소 등 삼성 사건을 마무리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대변인은 “이 부회장의 기소는 특검에서 당연히 할 예정이고, 기소 뒤 향후 공소유지도 특검에서 담당할 예정”이라며 “남은 수사기간 동안 미비한 상황을 더 보완해 공소유지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구속영장이 기각된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을 포함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 황성수 삼성전자 전무 등은 불구속 기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 권한대행이 특검 수사기간을 연장하면 그동안 수사선상에 올랐던 롯데, 에스케이(SK), 씨제이(CJ) 등 다른 기업에 대한 수사도 가능하다. 이규철 대변인은 “수사기간이 연장되면 현재까지 수사 대상 14가지 중 수사가 되지 않은 부분 중심으로 수사할 예정”이라며 “다른 대기업 수사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사회 많이 보는 기사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1.

‘내란 나비’ 김흥국, 무면허 운전 벌금 100만원…음주·뺑소니 전력

[속보] 검찰, 윤석열 구속 연장 재신청…“보완수사권 당연히 인정” 2.

[속보] 검찰, 윤석열 구속 연장 재신청…“보완수사권 당연히 인정”

귀국한 전광훈 “체포하려면 한번 해봐라…특임전도사 잘 몰라” 3.

귀국한 전광훈 “체포하려면 한번 해봐라…특임전도사 잘 몰라”

검찰, 윤석열 구속기간 연장 재신청…“가능하나 결과 장담 못해” 4.

검찰, 윤석열 구속기간 연장 재신청…“가능하나 결과 장담 못해”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수사 계속할 이유 없어” 5.

서울중앙지법, 윤석열 구속 연장 불허…“수사 계속할 이유 없어”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