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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나는 역사다] 궁정의 참극 뒤 권좌 오른 네팔 마지막 국왕

등록 2017-05-31 20:51수정 2017-06-01 09:50

갸넨드라(1947~ )
2001년 6월1일, 네팔 왕실에 일어난 참변

지금은 사라진 네팔 왕실의 이야기. 형 비렌드라는 인기가 괜찮은 임금이었다. 민주화 요구를 받아들여 1990년에 입헌군주제를 선포. 동생 갸넨드라는 인기가 없었다. “국민 앞에서 웃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고. 그런데 형이 숨졌다. 왕세자 디펜드라가 저녁식사 후 왕궁에서 총을 난사했다는 공식발표. 2001년 6월1일의 참극이었다.

자살을 시도한 디펜드라가 병원에서 숨을 거두자, 갸넨드라가 임금이 됐다. 형이 이룬 개혁을 뒤집고 전제군주정을 부활시켰다. 민심은 싸늘했다. 갸넨드라가 군부와 손잡고 형을 살해했다는 음모론도 돌았다. 증거는 없지만 말이다. 얼마 안 가 마오쩌둥주의 게릴라가 국토의 70%를 장악했고, 도시에서는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마침내 2006년, 갸넨드라는 임금 자리에서 쫓겨났고 네팔은 공화국이 되었다.

그런 다음에? 갸넨드라를 몰아낸 정치세력들끼리 이전투구를 벌였다. “개혁의 핵심적인 요구들이 정치적 타협 과정에서 증발해버렸다”는 평가(성상원). 2015년에는 대지진까지. 이런저런 혼란 때문에 이듬해에야 복구를 시작. 오늘날 네팔 사람들은 사회 모순과 동시에 자연에도 맞서 싸우고 있다. 멀리서나마 응원을 보내자.

김태권 만화가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김태권 만들고 이은경 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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