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세트 (?~1963)
1963년 10월18일, 우주비행을 하다
최초로 우주를 다녀온 고양이다. 다음은 그를 둘러싼 (어쩌면 중요하지 않은) 수수께끼.
(1) 출신은? 출생부터 비범하다. 거리의 고양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프랑스 정부가 돈으로 사왔다는 (불경한) 주장도 있다.
(2) 어떻게 뽑혔나? 프랑스는 열네마리 고양이를 훈련시켰다. 수고양이 펠릭스가 ‘우수한 성적’으로 최초의 우주비행사에 뽑혔다고 한다. 그런데 출발 당일 몰래 달아났다나.(고양이답다.) 그래서 암고양이 펠리세트가 대신 탔다는 이야기.
(3) 사실일까? 관계자에 따르면 지어낸 이야기란다. 펠릭스라는 고양이는 없었다. 실험용 고양이와 정들까 두려워 일부러 이름을 짓지 않았다. 펠리세트라는 이름도 언론이 나중에 붙여준 이름이라고 한다.
(4) 임무는 성공했나? 펠리세트는 15분 동안 비행했고 156㎞ 상공에 도달한 뒤 낙하산을 타고 무사히 귀환하였다. 1963년 10월18일의 일.
(5) 왜 고양이를 우주에 보냈나? 어쩌면 가장 큰 수수께끼. 프랑스는 유인우주선을 개발해 쏘아 올릴 계획이 없었는데 말이다.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을 그저 바라보지만은 않겠다는 자존심이었을까? 왜 하필 고양이인지도 모를 일. 아무려나 흥미롭다.
김태권 만화가
위키피디아
일러스트 오금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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