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시간이 길어지면서 부산물도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사회적 거리두기 ‘준3단계’가 끝난 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아파트 주민들이 내놓은 재활용 쓰레기들이다. 코로나19로 나들이도 만남도 자제하지만, 생활습관은 쉽게 바꾸지 못한다. 음식을 배달시키면 평균 7개, 택배를 주문하면 평균 4개 정도의 생활쓰레기가 생긴다. 분리수거가 아니라 절대량이 문제다.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활용 쓰레기 양은 지난해보다 11.2% 늘어난 하루 5400여톤이란다. 중국의 수입금지, 경기 침체, 유가 하락이 겹쳐 재활용품 수요가 급감했다. 수지가 맞지 않아 폐업하는 재활용품 수거업체도 늘고 있다. 갈 곳 없는 생활쓰레기가 쌓여 전국에서 4개의 ‘쓰레기 산’이 생겼단다. 마스크 잘 쓰는 것만이 코로나19를 이기는 길이 아니다.
고양/장철규 선임기자 chang21@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