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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회일반

공수처장 후보 김진욱 누구?…외풍 막고 ‘성역 없는 수사’할까

등록 2020-12-30 13:17수정 2020-12-31 02:41

서울지법→김앤장→헌재 두루 경험
변호사 개업 직후인 1999년에는
조폐공사 파업 유도 특별검사팀 참여도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지명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지명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해 첫발을 내딛게 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자로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김진욱(54·사법연수원 21기)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을 선택했다. 공수처가 검찰개혁의 소산인 만큼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은 배제됐고, 상대적으로 중량감이 떨어지는 김 후보자가 낙점됐다.

대구 출신인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는 판사와 변호사, 헌법재판소 연구관 경험을 두루 갖췄다. 1995년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로 임관한 뒤 3년 만에 법복을 벗고 2010년까지 12년간 김앤장 변호사로 일했다. 변호사 개업 직후였던 1999년엔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별검사팀에 특별수사관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2002년 미국 하버드 로스쿨을 수료한 뒤 2010년부터 헌법재판소에 근무하기 시작했다. 2010년 헌법연구관으로 헌재에 몸담게 된 그는 이강국 전 헌재소장 비서실장을 맡기도 했고 현재는 선임헌법연구관과 국제심의관을 겸직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학구적이면서도 정치적으로 편향적이지 않은 인물이란 평가를 받는다. 그를 처장 후보로 추천했던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인권법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성향 측면에서는 정치적 중립성도 어느 정도 담보된 인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후보자가 초대 공수처장으로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유보적 평가가 많다. 특히 수사와 기소권을 모두 갖고 있는 공수처가 야당의 ‘공수처장 비토권’이 삭제되는 등 여러 논란 속에서 출범하는 상황이라 공수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공수처 수사에 대한 정치적 편향 논란을 불식할 수 있는 조직 관리 능력과 함께 정치적 공세를 견뎌낼 수 있는 뚝심도 필요하다. 그와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한 변호사는 “공수처장에게 필요한 건 수사상의 기술이 아니라 대상이나 방향을 판단하는 정치력이나 리더십이 필요할 텐데 김 후보자에게 그런 면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사심을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강단이나 소신도 강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후보자는 새달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뒤 공수처장으로 임명된다. 김 후보자는 이날 “공수처 출범에 대한 기대와 걱정을 잘 알고 있다”며 “부족한 사람이지만 공직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검증인 인사청문회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장예지 기자 pen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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