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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성

잼버리 파행 실무자 탓한 김현숙 “‘준비 완벽’ 허위보고 받아”

등록 2023-11-02 13:04수정 2023-11-02 13:37

국회 여가위 국정감사서 답변
전체회의 불참 사과 요구도 거부
야당 의원들 김 장관 사퇴 촉구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잼버리) 부실 준비와 관련해 “허위보고에 가까운 부실보고를 조직위원회와 잼버리 사무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행사 파행의 책임을 실무자들에게 떠넘겼다.

김 장관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잼버리 개막 전 김 장관이 문제없이 준비되고 있다고 답한 근거가 무엇이냐’는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장관은 “(잼버리 개막 전인) 7월24일 잼버리 현장에 가서 상부시설을 점검했다. 여의도의 3배 면적이라 전부 다닌 것은 아니”라면서도 “시설본부장, 사무총장이 ‘모든 게 완료됐다’고 했다. 여러 보고를 통해서 (제가) ‘준비됐다’고 발표를 했고, 모든 부분에 대해서 사무국에서 지속해서 체크했다. 사무총장을 포함한 사무국에서 ‘준비가 완벽하다. 문제 될 것 없다’고 부실보고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장관은 “허위에 가까운 부실보고를 조직위원회와 사무국으로부터 받았다고 생각하고 감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인 김 장관이, 부실한 행사 준비 책임을 실무자들에게 떠넘긴 셈이다.

앞서 김 장관은 전북 부안군 잼버리 숙영지를 현장 점검한 다음 날인 7월25일 ‘잼버리 준비 완료 발표식’을 열고 잼버리 준비가 완료됐음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또 잼버리 현안 질의가 예정된 8월25일 국회 여가위 전체회의에 불참한 것에 대한 야당의 사과 요구도 거부했다. 김 장관은 “당시 국회 경내에서 여야 합의로 참고인이 합의되길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야당 의원들이) ‘도망’이라고 표현한 것은 지나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야당 의원들이 국회에서 조민경 여가부 대변인에게 김 장관의 위치를 추궁했던 것에 대해서 “국회 여가위는 여성 인권의 보루라 생각한다. 야당 의원들이 화장실 등으로 찾으러 간 것은 일종의 폭력이라 생각한다. 의원님들이 (사과의) 표현을 해주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 의원들은 김 장관에게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사표를 내고도 다시 돌아와 여가부의 폭력 피해자 보호와 청소년 지원 예산 등에 대한 사업을 망가뜨리고 있다”며 “의지도, 능력도 없으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양이원영 민주당 의원도 “무관심, 무책임, 무능으로 잼버리를 파행시킨 장관을 퇴장시켜야 한다.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김 장관은 “책임을 다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는데, 저는 책임을 다했다”며 맞섰다.

채윤태 기자 cha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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