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ESC

[ESC] 신종 코로나 아니어도…‘손씻기’는 상식 중의 상식 아니던가요?

등록 2020-02-06 09:24수정 2020-02-06 09:30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손을 씻자. 박박 씻자. 손톱 밑도, 손바닥도, 손가락 사이도 꼼꼼하게 씻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수칙 중 가장 중요하다는 수칙이다. 이 바이러스는 비말(침 등의 작은 물방울) 감염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니 은연중에 접촉했을지 모르는 ‘비말’을 제거하기 위한 손 씻기는 필수다.

그런데 다시 보자. 이렇게 손 씻는 게 유난스러울 일인가? 당연한 보건 수칙 아니었던가? 6살인 조카 이아무개 어린이에게 손 씻기 방법을 취재했다. “고모, 이렇게 거품 내서 손바닥이랑 문지르면 된다!” 질문을 던졌다. “이렇게 손 씻는 거 언제 배웠어?” “5살 때 풀잎반에서.” 5살 어린이도 교육받는 게 요즘 손 씻기다. 나와 남을 지키는 가장 상식적인 행위다.

얼마 전 에스엔에스(SNS)에서 비난 받던 어떤 칼럼을 본 뒤 몇 번을 다시 들여다봤다. 온갖 매체에서 손 씻기를 권장하는 마당에 난데 없이 ‘손을 씻지 않겠다’는 선언을 담은 칼럼이라니? 게다가 칼럼의 필자는 ‘공중화장실’에서는 더욱 손을 씻지 않겠단다. 알고 보니 이 칼럼이 아무개 신문에 실린 건 지난해 4월이었다. 칼럼이 나온 지 10달이나 지났지만 ‘손을 씻지 않는 사람’, 정확하게는 남과 나를 위해 5살 어린이도 잘 아는 손 씻기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 화가 난 많은 에스엔에스 사용자에게 소환된 것이다. 내용은 꽤 과학적이라고 여겨질지 모르겠으나, 시기에 상관없이 지극히 상식적인 행동을 ‘하자’고 해도 모자라는데, ‘하지 말자’니!

혹시나 그 칼럼을 읽고 고개를 끄덕이고 ‘손을 씻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이 있을까 두렵다. 그러니 나는 할 수 있는 걸 한다. 강조의 강조를 거듭해 주장한다. 손 씻자! 제발 손을 씻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의 위험이 사라진대도 손을 씻자. 나와 남을 지키는 방법 가운데 가장 쉽고 효과 좋은 ‘손 씻기’를 하자!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ESC 많이 보는 기사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1.

결혼을 약속한 남친이 있는데 다른 남자와 자고 싶어요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2.

세상에서 가장 긴 이름, 746자

언니들 손맛 말고 뭣이 중헌디! 3.

언니들 손맛 말고 뭣이 중헌디!

4문제 이상 맞히면 당신도 추리왕! 4.

4문제 이상 맞히면 당신도 추리왕!

아침 10분 명상…‘힘들다’는 감정, 회피 말고 인정하기 [ESC] 5.

아침 10분 명상…‘힘들다’는 감정, 회피 말고 인정하기 [ESC]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