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16강인데…일본은 9위, 한국은 16위 왜? [아하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승리하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e-mail]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 순위가 나왔다. 그런데 같은 16강 진출팀인데도 한국은 16위, 일본은 9위를 기록했다. 왜일까?

현행 월드컵은 32강 조별리그 이후 16강-8강-4강-결승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하지만 결승과 3위 결정전으로 1∼4위를 가리는 4강 이상 진출한 팀 외 다른 나라들은 조별리그 성적과 토너먼트 성적을 종합해 최종 순위를 가린다.

예를 들어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2승1패(득실차 +1)로 조별리그 1위를 차지했고, 16강에서 크로아티아와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이때 승부차기는 공식 기록에선 패배가 아니라 ‘무승부’로 남기 때문에, 일본이 최종적으로 카타르월드컵에서 거둔 성적은 2승1무1패(득실차 +1)가 된다. 승점 7. 16강에서 탈락한 팀 가운데 최고 성적이다.

반면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득실차 0)를 기록했고, 16강에서 브라질에 1-4로 패했다. 최종 성적은 1승1무2패(득실차 -3) 승점 4가 되는 셈이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16강 진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폴란드가 한국과 마찬가지로 1승1무2패를 기록했지만, 득실차가 -2라서 한국보다 앞선 15위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 최하위 불명예는 개최국 카타르가 안았다. 카타르는 3패(득실차 -6)를 기록해 32위에 머물렀다. 31위는 역시 3패를 당했지만 득실차가 -5로 카타르보다 1골 나았던 캐나다다.

일본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3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승리한 뒤 일장기를 들고 웃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 카타르월드컵 최종순위

1. 아르헨티나 2. 프랑스 3. 크로아티아 4. 모로코 5. 네덜란드 6. 잉글랜드 7. 브라질 8. 포르투갈 9. 일본 10. 세네갈 11. 호주(오스트레일리아) 12. 스위스 13. 스페인 14. 미국 15. 폴란드 16. 한국 17. 독일 18. 에콰도르 19. 카메룬 20. 우루과이 21. 튀니지 22. 멕시코 23. 벨기에 24. 가나 25. 사우디아라비아 26. 이란 27. 코스타리카 28. 덴마크 29. 세르비아 30. 웨일스 31. 캐나다 32. 카타르

이준희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