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 로이터 연합뉴스
2022 카타르월드컵이 시작된다. 수천억원 몸값의 선수들이 즐비한 가운데, 각 국 감독들은 얼마만큼의 대우를 받을까.
영국 〈더 선〉이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본선 32개 출전국 중 연봉이 제일 높은 사령탑은 독일 대표팀의 한지 플릭 감독이다. 그는 559만파운드(89억원)를 연간 받는다. 분데스리가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수장이었던 플릭 감독은 작년 5월부터 요아힘 뢰브 감독에 이어 독일 전차군단을 이끌고 있다. 2024년까지 계약이 돼 있다. 2위는 499만파운드(72억원)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각) “잉글랜드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00만파운드(48억원)의 보너스를 받는다”고도 보도했다. 3위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327만파운드·52억원), 4위는 우승 후보인 브라질의 치치 감독(301만파운드·48억원)이다.
그렇다면 가장 적은 연봉을 받는 감독은 누구일까. 〈더 선〉에 따르면 튀니지의 잘렐 카드리 감독은 11만2000파운드(1억78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32개국 사령탑들 중 최저 액수다. 두 번째로 연봉이 적은 세네갈의 알리우 시세 감독(26만7000파운드·4억2600만원)과 비교해도 절반이 채 안 된다. 플릭 감독에 비하면 카드리 감독은 50분의 1 정도의 연봉으로 튀니지 대표팀을 이끄는 셈. 카드리 감독의 연봉은 플릭 감독의 주급에 가깝다. 하지만 튀니지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924달러(527만원·2021년 기준)라는 점을 고려하면 카드리 감독은 꽤 높은 수준의 대우를 받는다고 하겠다. 월드컵 통산 두 번째 승리를 노리는 튀니지는 프랑스, 덴마크, 오스트레일리아와 함께 D조에 속해 있다. G조 카메룬의 리고베르 송 감독의 연봉은 29만3000파운드(4억6700만원).
한편, 대한민국 대표팀의 수장 파울루 벤투 감독의 연봉은 114만파운드(18억원)로 전체 11위에 해당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