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미노 다쿠미(일본·오른쪽)가 2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1차전에서 독일을 꺾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도하/로이터 연합뉴스
독일 전차 군단을 멈춰 세운 일본 선수들이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둔 한국 선수단에 응원을 보냈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얀 칼리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E조 1차전에서 독일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33분 일카이 귄도안에게 페널티 킥 선취점을 내줬으나 후반 분위기를 가져오면서 도안 리쓰가 동점골(후반 30분), 아사노 다쿠마(후반 38분)가 역전골을 넣었다. 일본이 월드컵에서 역전승을 거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후반 교체 투입돼 일본의 역전승을 도운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는 경기 뒤 취재진을 만나 “경기 결과에 행복하다”면서 “(사우디아라비아 경기를 보고) 동료들과 오늘 그런 결과를 만들자고 다짐했다.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전날(22) 열린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또한 전반 페널티 킥으로 먼저 실점한 뒤 후반 연속 두 골을 성공시키며 아르헨티나에 2-1 승리를 거뒀다.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함께 뛰기도 했던 미나미노는 “친한 친구인 황희찬이 있는 한국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다. 한국도 특별한 일을 만들 수 있다”며 응원을 보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또한 마요르카에서 함께 뛴 이강인을 언급하면서 “이강인은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이강인이 어제 문자로 행운을 빌어줬다. 나도 똑같이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H조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안면 골절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은 출전이 가능한 가운데 미나미노 응원을 받은 황희찬은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양희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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