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오후(현지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알라이얀/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면 멋지게 승리할 수 있다고 믿어요!”
2022 카타르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막내 이강인(마요르카)이 H조 조별리그 3차전인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29일(현지시각)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 한 인터뷰에서 “수준 높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경험이 월드컵에서 도움이 된다. 최고 수준의 경기력에 익숙해진 덕분”이라고 밝혔다. 월드컵에서 뛰는 소감으로는 “이 자체가 꿈이었다”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준 모든 시간 동안 승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강인은 첫 월드컵 출전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그는 H조 조별리그 2차전인 가나전에서 후반 12분에 교체 투입돼 1분 만에 조규성(전북)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0-2로 끌려가던 경기의 흐름을 확 바꾼 순간이다.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은 것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이와 관련해 이강인은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완벽하게 뛸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라고 늠름하게 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승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에게 손흥민(토트넘)은 ‘경이로운’ 선배다. 이강인은 “손흥민 선배는 역사상 최고 한국 선수 가운데 한 명”이라며 “세계 최고의 해결 능력을 갖춘 경이로운 선수다. 그에게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뿐 아니라 훈련,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까지 많은 걸 배운다”고 밝혔다.
H조 조별리그 3차전에 맞붙게 된 포르투갈에 대해선 “우승 후보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테지만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는 잘 싸웠다.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면 멋지게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은 오는 3일 밤 12시(한국시각)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박고은 기자
eun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