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의 린다 카이세도가 30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독일과 2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시드니/EPA 연합뉴스
콜롬비아가 독일을 꺾으면서 벼랑 끝에 섰던 콜린 벨호의 16강 경우의 수가 살아남았다.
콜롬비아 여자 축구대표팀은 30일(한국시각)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독일과 2차전에서 짜릿한 극장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의 후반 7분 선제골로 앞서갔던 콜롬비아는 44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으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마누엘라 바네가스(레알 소시에다드)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점 3점을 가져갔다. 이로써 콜롬비아는 2승(6점)으로 조 1위, 독일은 1승1패로 조 2위에 자리했다.
덩달아 한국도 16강 가망을 희미하게나마 이어가게 됐다. 이날 앞서
모로코에 패하며 조 최하위로 내려앉은 한국이 마지막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이긴 뒤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이기면 세 팀의 1승2패 승점 동률 상황이 만들어진다. 이 경우 골 득실을 따져 16강 진출팀을 가리게 된다. 다만 독일이 모로코전에서 6-0 대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골 득실 우위를 점하고 있어 한국이 독일에 다득점 대승을 거둬야 하는 만큼,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
한국은 다음 달 3일 브리즈번의 선콥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박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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