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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기 금지’ 비웃고 항저우 곳곳 펄럭…대놓고 봐주는 중국

등록 2023-09-25 15:57수정 2023-09-26 02:35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 메달 시상식에서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게양되고 있다. 이 종목에서 한국 이하림은 은메달, 북한 채광진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연합뉴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60㎏ 메달 시상식에서 태극기와 인공기가 함께 게양되고 있다. 이 종목에서 한국 이하림은 은메달, 북한 채광진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항저우/연합뉴스

북한 유도 국가대표 채광진이 메치기에 성공하는 순간, 24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린푸 체육관을 찾은 북한 응원단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끝내 승리를 지키고 동메달을 딴 채광진. 북한 선수단의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첫 메달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논란은 그 뒤 생겼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북한 인공기가 린푸 체육관에 게양됐기 때문이다.

5년 만에 돌아온 북한은 항저우 곳곳에서 인공기를 게양하고 있다. 선수촌에선 인공기가 펄럭이고, 메달을 따자 체육관에도 인공기가 올라왔다. 북한은 개막식에도 인공기를 높이 들고 입장했다. 문제는 북한의 이런 행동이 모두 금지돼있다는 점이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2021년 10월 북한에 올림픽·패럴림픽을 제외한 각종 스포츠 대회에서 인공기를 게양할 수 없다는 징계를 내렸다. 아시안게임 역시 이 범위에 들어간다. 징계 이유는 북한의 도핑 검사 거부다. 주기적으로 검사 인원을 각 나라에 파견해 도핑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북한이 코로나19를 이유로 국경을 봉쇄한 탓에 약 3년 넘게 북한 선수에 대한 도핑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 선수단이 23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인공기를 든 채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기자 yws@hani.co.kr
북한 선수단이 23일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인공기를 든 채 입장하고 있다. 항저우/윤운식 기자 yws@hani.co.kr

공공연하게 북한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지만, 개최국 중국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수수방관이다. 오히려 아시아올림픽평의회는 사실상 북한을 두둔하는 입장을 내기도 했다. 로이터는 24일(현지시각) 란디르 싱 아시아올림픽평의회 의장이 “모든 이가 대회에 참가하고, 참가할 기회를 얻어야 한다는 게 우리 생각”이라며 “팬데믹 기간 일어난 특별한 이슈가 있다면, 우리는 이를 참작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혈맹관계인 북한의 규정 위반을 묵인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세계도핑방지기구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강력한 권위를 가지고 있다. 앞서 2014 소치겨울올림픽 때 국가 차원 도핑 조작을 벌인 러시아에 대해 세계도핑방지기구는 징계를 내렸고, 러시아는 2018년 평창에서 국호, 국기, 국가 등을 쓰지 못했다.

항저우/이준희 기자 givenhapp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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