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봉 거사 오상목 원장. 행복수업협동조합 제공
국내 대표적인 명상가이자 명상아카데미 설립자인 혜봉 거사 오상목 원장이 23일 오전 4시 입적했다. 향년 66.
고인은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조계사 학생회 및 대학생회 지도법사를 지냈고, 1994년부터 경북 문경 정토수련원에서 ‘나눔의 장’을 진행하는 등 명상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98년 서울 방배동에 명상아카데미를 설립하고, 2000년 사단법인 밝은세상을 열어 선불교를 토대로 한 마음공부법을 지도했다. 2009년부터는 ‘명상수행학교 행복수업’을 열어 초기 불교와 대승불교, 금강승, 선불교를 통합한 수행법을 국내외에서 안내했으며, 이 과정을 거친 수행자과 함께 ‘행복수업협동조합’을 결성했다. 또 문경 한산사의 간화선수행학교 교장을 맡아 24차에 걸친 청년명상코스를 이끌었다.
혜봉 거사 오상목 원장. 행복수업협동조합 제공
고인은 항상 깨어있는 마음을 키워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통해 세상을 돕고, 수행을 통해 얻은 이익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것을 당부했다. 저서로는 <삶을 바꾸는 5가지 명상법>(불광출판사 펴냄)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으며, 유족으로는 부인 박서현씨와 딸 수영씨가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이며, 서울추모공원 화장 후 경기 남양주 봉인사에 안장된다.
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