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1일부터 ‘책과 생각’을 별지 섹션으로 만들기 시작했으니 만 1년하고도 한달이 지났습니다. 첫 커버 기사로는 <여행의 심리학>(김명철, 어크로스)을 다뤘죠. 스물아홉 나이에 첫 여행을 떠나 1년 반 동안 12개 나라를 찾았던 이 유쾌한 심리학자는 여행과 사람 마음에 얽힌 궁금증을 콕콕 집어 내 설명...
오래전 배운 명상법 가운데 지금도 잘 이해되지 않는 건, 병원에 갔을 때 다른 환자들이 나보다 먼저 나을 수 있도록 쾌유를 빌어주라는 것입니다. 가장 아픈 건 나인데,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삶과 죽음, 환자와 병원에 대한 책들이 나왔습니다. <아픈 몸을 살다>(아서 프랭크 지음, 메이 옮...
출판 편집자들의 대화 한토막. “이번 책 좋더라. 반응 어때? 많이 나갔지?” “괜찮은 편. 7000부. 거긴 얼마나?” “우린 20만부.” “당신이 밥 사.” 4년 만에 장편으로 돌아온 무라카미 하루키의 신작 <기사단장 죽이기>(전2권, 홍은주 옮김, 문학동네)가 서점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중계하듯 대형서점에서...
올해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을 알아봤습니다. 인터넷서점 예스24에 도움을 청해 지난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성·연령대별 독자 점유율을 따로 집계한 결과를 보니, 40대 여성 점유율이 26.90%로 전체 1위를 차지했군요. 2위인 30대 여성은 16.8%였고 3위인 30대 남성은 15%의 점유율을 나타냈습니다. 40대 남성(12.6%), ...
시대가 변한 건가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출판인들의 인기가 높아져 한 출판사 대표는 요즘 ‘비오는 날 막걸리에 부침개’라고만 써도 페이스북 친구들에게서 ‘좋아요’를 수백건씩 받는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시대 변화를 실감한다며 “대선 이후 사회과학 도서가 너무 팔리지 않아 웃어야 할지 울어야...
“미미여사는 역시 <외딴집>이죠.” “아니, 그 책의 진가를 알아보시다니 너무 반가워요!” 일본 사회파 미스터리 대모, 미야베 미유키의 팬인 언니와 신나게 이야기를 나누던 북스피어 김홍민 대표가 직접 제게 신용카드를 돌려주며 심드렁하게 말했습니다. “카드가 안 되네요.” 충격이었습니다. 월급날은 멀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