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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피플 인간과동물

‘아깽이 대란’ 막을 길냥이 TNR…우리 동네 예산은 얼마?

등록 2020-05-19 13:01수정 2020-05-20 16:47

[애니멀피플] 동물자유연대, 227곳 지자체 TNR예산 조사
매년 5~6월은 길고양이 출산율이 급증하는 ‘아깽이 대란’이 벌어지는 시기다.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5~6월은 길고양이 출산율이 급증하는 ‘아깽이 대란’이 벌어지는 시기다. 게티이미지뱅크

매년 5~6월은 길고양이 새끼들이 골목에 쏟아지는 ‘아깽이 대란’이 일어난다. 길고양이를 이웃으로 보살피는 캣맘·캣대디들이 길고양이 중성화 수술(이하 TNR)을 시키려고 노력하는 이유다. 때문에 전국 지자체에서는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예산을 책정하고, 신청을 받아 중성화 수술을 진행한다. 그러나 지자체 TNR 예산은 늘 부족하기 마련. 과연 우리 동네는 몇 마리까지 수술이 가능할까?

동네 고양이의 중성화를 고려하고 있는 캣맘·캣대디들이 참고할 수 있는 ‘길고양이 TNR 예산’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14일 동물자유연대는 전국 시군구 227곳의 예산을 조사해 ‘2020 전국 지자체 TNR 예산 현황’을 발표했다.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정보공개청구 결과 지자체 227곳 중 올해 TNR을 실시하는 지자체는 207곳이었다. 나머지 20곳은 TNR을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TNR 예산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경기도 수원시로, 약 3억 7천만원을 책정하고 있었다. 2위인 용인시(2억 7천만 원)보다 1억이나 많았다. 3위는 경남 창원시로 2억 2천만원을 배정했다. 이들 지자체가 고양이 한 마리당 배정한 금액은 평균 15만원으로, 수원시의 경우 올해 약 2만2천 마리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일부 지자체가 2억이 넘는 예산을 책정한 것에 반해, 100만원도 안 되는 예산을 책정한 곳도 있었다. 전라남도 강진군, 구례군, 담양군 모두 동일하게 75만원으로 예산 최하위 공동 1위에 올랐다. 마리당 평균 비용이 약 15만원임을 고려하면 1년에 불과 5마리만 TNR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을 배정한 것이다.

전국 지자체 TNR 예산. 동물자유연대 제공
전국 지자체 TNR 예산. 동물자유연대 제공

경기도 수원시는 올해 TNR 예산이 가장 많은 지자체이면서, 지난해보다 예산을 가장 많이 증액한 지자체이기도 하다. 수원시는 TNR 예산에 작년보다 1억4천여 만원을 더 배정했다. 수원시는 2018년도에도 재개발 지역 길고양이들을 위한 초대형 숨숨집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등 길고양이 보호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온 지자체 중 한 곳이다. 이에 반해, 경기도 의정부시는 작년 대비 약 1억1300만원의 예산을 삭감했다.

이번 조사를 진행한 동물자유연대는 “예산 배정보다 중요한 것이 안전한 TNR 실시”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한 지자체에서는 TNR을 받은 길고양이들의 수술 부위 봉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목숨을 잃는 일이 지속돼 사업이 중단된 일이 있었다. 동물자유연대는 “기계적인 TNR이 아닌, 길고양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TNR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자체는 TNR의 대상이 되는 개체의 포획과 관리, 안전한 수술, 방사 등 중성화 사업 전반에 대한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숙 기자 suoo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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