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세계 음식 문화거리가 외부인이 통제된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30일 밤 11시 현재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에 따른 인명 피해가 사망자 154명, 부상자 132명(중상 36명, 경상 96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오후 6시 기준 인명 피해 규모에 견줘 사망자는 1명 늘고 부상자는 1명 줄었다. 사망자 중 여성은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11명, 20대 103명, 30대 30명, 40대 8명, 50대 1명, 미상 1명이다. 1명을 제외한 사망자 모두의 신원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사망자 26명이다. 국적별로는 이란 5명, 중국 4명, 러시아 4명, 미국 2명, 일본 2명, 프랑스·오스트레일리아·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타이·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이번 사고로 숨진 이들의 주검은 일산 동국대 병원 등 수도권 소재 46개 병원에 안치됐다.
정부는 새달 5일 밤 12시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하고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서울 시내 곳곳엔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있다. 중대본은 현재까지 사고 수습·구조 과정에서 소방 507명, 경찰 1100명, 자치구 800명, 기타 14명 등 인력 총 2421명과 구급차 등 장비 총 238대가 동원됐다고 밝혔다.
김선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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