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 삽화가 담긴 탁상달력과 엽서 이미지. 텀블벅 프로젝트 게시글 갈무리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려동물과 같이 있는 모습을 그린 삽화가 담긴 달력과 엽서를 판매해 유기견 돕기 성금을 모집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8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는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의 삽화가 실린 2023년 탁상달력 ‘당신과 함께라면’ 프로젝트가 올라왔다. 달력과 엽서는 각기 다른 문 전 대통령과 반려동물의 그림이 실렸다. 이 프로젝트는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문다혜씨가 대표로 있는 다다 프로젝트에서 기획했다.
텀블벅 펀딩은 창작자가 자신의 창작 계획, 예산 취지를 소개하고 그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의 후원을 받는 구조다.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창작자는 그 금액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은 제작비와 배송비를 제외하면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에 기부된다.
프로젝트 기획자 쪽은 “(문 전 대통령의)정치적 신념은 ‘사람이 먼저다’로 대표되지만 일상에서 그는 살아있는 모든 것을 귀하게 여긴다”며 “가장 오래 동거한 반려묘 찡찡이는 유기묘였고 대통령 취임 뒤 입양한 검은 개 토리는 유기견이었다. 찡찡이와 토리는 대한민국 최초의 퍼스트캣, 퍼스트독이 돼 버려진 서러움을 보상받았다”고 했다. 이어 “퇴임 뒤에는 재임기간 동안 함께 지내던 여섯 마리의 반려동물 모두와 이주하였으나 불가피한 사정으로 현재 네 마리의 반려동물들과 평산에 살고 있다”며 “이 프로젝트는 반려동물을 보내는 과정에서 옆에서 지켜보는 중에 진심이 호도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의 펀딩 기간은 오는 18일까지다. 펀딩 액수는 200만원이지만 8일 하루 만에 900만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