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가 지난 14일 강릉시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천만원을 건넸다. 강원 양양군 제공
‘가자 동해안으로!’
산불 피해로 봄 관광 특수에 직격탄을 맞은 강원도 강릉 등을 돕는 관광 활성화 캠페인이 시작된다. 더불어 산불 피해가 난 강원도를 돕는 손길이 전국에서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는 산불 피해가 난 경포대 등 강릉 등의 관광·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자 동해안으로!’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16일 밝혔다. 강원도는 “지난 11일 강릉 산불로 경포대 일원 숙박·음식점 등 관광시설 71곳이 전소, 15곳이 부분 파손되는 등 피해가 났다. 또 주변 숙박시설 예약 취소율이 20~40%에 이르는 등 관광객 감소가 지역 경기 침체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캠페인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지난 11일 강릉 산불로 주민 1명이 숨지고, 주택 154곳 등이 피해를 봤다.
강원도는 17일부터 수도권 지하철,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주요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 강원 강릉 등 관광 홍보 영상을 집중적으로 내보낼 참이다. 강원 관광 사회적관계망(유튜브·블로그·페이스북 등)으로 동해안 관광지를 홍보하고, 강릉 등 산불 피해 지역 ‘관광지 방문 인증샷’ 행사도 한다. 다음달부터 여행전문업체와 협업해 강릉 지역 숙박업소 할인행사도 한다.
강원도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 전국 자치단체, 한국관광공사 등 공공기관, 한국여행업협회 등에 강원 관광 협조를 구했으며, 동해안 지역에서 각종 회의·행사를 개최해 달라고 요청했다. 오는 20일 대만(타이완) 현지 여행사를 초청하는 등 나라 안팎의 여행사 등에 동해안 관광 상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백창석 강원도 문화관광국장은 “동해안 관광이 산불 피해 지역의 아픔을 위로하고 큰 힘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를 향한 온정의 손길도 줄을 잇는다. 경기도는 재해구호기금 2억원을 강원 쪽에 건네고, 피해 지역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등을 지원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두산그룹 5억원, 현대백화점그룹 3억원 등 기부 약속이 잇따랐고, 강원 연고 프로축구단 강원에프시 최용수 감독도 성금 3천만원을 내놨다. 앞서 강원도시장군수협의회도 지난 14일 강릉시에 산불 피해 복구 성금 1천만원을 건넸다.
오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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