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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군산공장 폐쇄…1만2000명 실직 위기

등록 2018-02-13 20:41수정 2018-02-14 01:18

4년간 누적적자 2조6천억 달해
정부, 긴급 현장실사 나서기로
“경영정상화 방안 지속 협의할것”
경영난에 시달리던 한국지엠(GM)이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또 수천개의 일자리를 줄일 것임을 예고해 큰 파장이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오는 5월 말까지 군산공장의 차량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산공장은 한국지엠의 국내 4개 공장 중 하나로 2천여명의 직원이 올란도와 크루즈를 생산해왔으나 판매 부진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지난 8일부터 휴업에 들어간 상태였다. 군산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실직 예상 규모는 협력업체 인원까지 포함하면 1만2천여명에 이른다.

이번 결정은 모기업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글로벌 사업구조조정 차원에서 나온 것이다. 지엠 쪽은 “경영난 극복을 위한 첫 자구 노력”이라고 설명했지만, 한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려는 압박 전략의 일환이거나, 한국 시장 철수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지엠의 해외사업부문을 총괄하는 배리 엥글 사장은 “한국지엠과 주요 이해관계자는 한국에서의 사업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긴급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와 관련해 2월 말까지 이해관계자와 논의를 통해 의미있는 진전을 이뤄내야만 한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주요 이해관계자에게 경영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며 “이를 통해 수천개의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한국지엠의 직원수가 1만6천여명임을 고려하면, 이는 최소 수천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회의를 연 뒤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한국지엠 경영 실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와 지역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한국지엠의 경영정상화 방안을 지엠과 지속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엠은 한국지엠의 지분 76.9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고 산업은행은 17.02%를 지닌 2대 주주다. 한국지엠은 최근 4년 동안 판매 부진과 실적 악화로 2조6천억원의 누적 적자를 냈다.

홍대선 최하얀 기자 hongd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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