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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IT

경영 공백에 흔들리는 KT 주가…증권사도 목표 하향조정

등록 2023-04-02 15:40수정 2023-04-03 02:12

31일 2만9450원에 장 마감
지난해 최고가 대비 22% 내려
흥국증권 “당분간 소극적·보수적 경영 이어갈 듯”
지난달 31일 오전 케이티(KT) 주주들이 서울 서초구 케이티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1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오전 케이티(KT) 주주들이 서울 서초구 케이티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린 제41기 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티(KT)의 ‘경영 공백’ 사태가 길어지면서 주식 가격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말 3만8100원까지 올랐던 케이티 주가는 지난달 31일 장 마감 시점 기준 2만9450원으로 떨어졌다. 증권가는 경영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낮춰 잡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가 열린 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케이티의 주가는 2만9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인 30일과 비교하면 1.55% 올랐지만, 지난해 12월 5일 기록한 장중 최고가(3만8100원)와 견주면 22% 가량 내린 가격이다. 이날 한때 케이티 주가는 1년 새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사외이사 재선임에 도전했던 강충구 고려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교수, 표현명 전 롯데렌탈 대표 등 후보 3명이 주총 직전에 동반 사퇴하면서, 개장 직후인 9시14분께 전날보다 0.52% 내린 2만8850원에 거래된 것이다.

이날 주총장에서는 주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일부 주주들은 ‘케이티 적폐 완전청산’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고 나섰다. 박종욱 케이티 대표대행은 “1천억 규모 자사주를 소각하고, 5개월 안에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증권가는 케이티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흥국증권은 29일 “내부 후보들의 연이은 낙마로 외부 인사 등용이 유력한 상황을 고려하면 ‘디지코’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어렵다. 당분간 기존 사업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갈 거로 보인다”면서 5만 원 선이던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내려 잡았다. 대신증권도 28일 5만2000원이던 케이티 목표주가를 4만4천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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