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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금리 인하는 2024년에나?…연준 인사들, 속도 조절론에 찬물

등록 2022-11-29 08:58수정 2022-11-29 19:51

윌리엄스 등 연준 인사들 잇딴 강경 발언
“2024년에야 인플레 완화로 금리 내릴 것”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금리 인하는 내후년인 2024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8일(현지시각) 뉴욕경제클럽에서 연설 뒤 토론에서 연준이 높은 금리를 적어도 내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아마 2024년에 물가가 내리기 때문에 우리도 (그쯤에야)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이 발언은 연준이 오는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고 내년엔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연준은 인상된 금리를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제롬 파월 의장의 측근이자 연준 내 ‘3인자’인 윌리엄스 총재가 이 방침을 강한 어조로 재확인한 것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을 지점이 있다”며 “(하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에 무엇이 일어냐는 것에 달려 있다”며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 완화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올해 말 5~5.5%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3~3.5%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은 목표 인플레이션을 2%대로 설정하고 있다. 이에 견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올랐다. 윌리엄스 총재의 예측이 맞다면, 물가 상승 수준이 여전히 높아 당장 내년부터 금리를 내리는 것은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윌리엄스 총재는 내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로 다소 낮출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았다. 다만, “아직 할 일이 많다”며 통화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선 연준이 금리를 급격히 인상했기 때문에 경기침체의 가능성도 커졌다고 분명히 경고했다. 그는 “경기침체가 오지 않기를 희망하나, 세계 경제 전망에서 모든 불확실을 감안하면 명백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에서 대표적인 통화긴축 강경론자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마켓워치와 배런스가 주최한 행사에서 “시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공격적일 수 밖에 없는 위험을 다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종금리가 5∼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자신의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현재 연준이 제시한 미국의 기준금리는 3.75~4.0%이다. 그의 말대로라면, 여전히 기준금리를 1~3%포인트 인상할 여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도록 (경기에) 제약적인 정책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은 총재도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와 회견에서 연준은 아직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는 결정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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