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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향후 5년 세계 경제, 30년 만의 최약세 성장”

등록 2023-04-07 11:27수정 2023-04-07 11:42

크리스탈리나 게오그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 워싱턴 메리디안센터에서 회견을 한 뒤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크리스탈리나 게오그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6일 워싱턴 메리디안센터에서 회견을 한 뒤 떠나고 있다. AFP 연합뉴스

향후 5년간 세계 경제 성장은 30년 만에 가장 약세가 될 것이라고 국제통화기금(IMF)이 경고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6일 워싱턴 메리디안국제센터에서 한 강연회에서 세계 경제는 향후 5년 동안 약 3%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블룸버그> 등이 보도했다. 그는 “이는 지난 1990년 이후 가장 낮은 중기 전망치이고, 지난 20년 동안의 (5년간) 평균 성장률 3.8%에도 한참 못 미친다”고 덧붙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올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 기준 3% 미만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이는 국제통화기금이 지난 1월 발표한 전망치인 2.9%에 부합한다. 지난해 세계 경제는 3.4%의 성장을 했다.

그는 더 낮아진 성장은 “치명적인 타격”이라며 저소득 국가들이 특히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빈곤과 기아가 더 늘어날 수 있고, 이는 코로나19 위기로 시작된 위험스런 추세”라고 말했다. 저소득 국가 중 약 15%가 이미 부채 위기에 처해있고, 45%는 높은 부채로 인한 취약성에 노출됐다고 국제통화기금은 진단하고 있다. 그는 일부 신흥국 시장은 강세를 보이고 있고, 특히 아시아에서 인도와 중국은 세계경제 성장의 절반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고금리, 미국과 유럽에서 일련의 은행 파산, 심화되는 지정학적 분열이 세계 금융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앞에 놓인 길, 특히 강력한 성장으로 되돌아가는 길은 험하고 안개가 가득하고, 우리를 함께 묶어주던 끈은 몇년 전보다도 더 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주, 자본이동 및 국제협력에 대한 제한 등 장기적인 교역 와해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이 7%까지 감축될 수 있다는 경고를 되풀이했다. 이는 약 7조달러 규모이고, 독일과 일본의 1년 생산량과 맞먹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기술 교역의 중단은 일부 국가들에는 12%의 국내총생산 감소를 부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이 초래할 손실을 지적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은 다음주 워싱턴에서 각국의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수장들이 참가한 가운데 당명한 세계 경제의 과제를 논의하는 정기 춘계회의를 연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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